16일부터 8개 극장 상영
베이지역 8개관에서 오는 16일부터 개봉돼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Spring, Summer, Fall, Winter... And Spring)의 상영을 앞두고 미디어 시사회가 8일 샌프란시스코 버라이어티 클럽 스크린 룸에서 열렸다.
2003년에 제작된 영화 ‘봄여름가을…’은 업, 욕망, 분노, 비움을 ‘인생의 사계’로 표현, 동자승이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다다르는 깨달음의 인생사가 호수 위 암자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그려진다.
1년여의 제작기간이 소요된 이번 작품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 가는 산과 호수, 골짜기 등 한국의 사계절이 스크린 안에 담겨있다.
영화 ‘사마리안’으로 올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이슈 메이커’ 김기덕 감독의 영화답게 이 작품에 대한 주류언론의 반응은 신비하다와 다분히 작위적이다라는 정반대의 비평이 쏟아졌다.
아시안 영화 리뷰의 마이클 챙씨는 호수 위에 떠있는 암자라는 공간설정이 굉장히 독특하다며 김기덕의 영화에는 다른 영화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별한 흡입력이 있다면서 그의 작품은 항상 나를 만족시킨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시안 국제영화제 및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하는 세계 영화들을 빠짐없이 관람한 ‘영화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도널드 스페이스씨는 일부 아시안 영화들이 불교, 명상 등 신비주의를 내세워 미 관객들의 시선을 끌려하고 있다며 이 영화도 내용면에서 다소 충격적인 점도 있지만 내면의 ‘울림’을 주지는 못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봄여름가을…’은 지난 2일부터 뉴욕 2개관, 로스앤젤레스 6개관에서 개봉했으며 김 감독은 영화 홍보를 위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달라스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지난 3월 중순경 독일 예술극장에서 상영돼 현지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관객몰이에도 성공한 ‘봄여름가을…’이 과연 미국관객에게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미국 내 주요도시 개봉은 ‘봄여름가을…’이 제76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아카데미상을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개봉관은 당초 3개관에서 8개관으로 늘려 상영된다.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Embarcadero) 시네마스, UA 스톤스타운, 버클리 엑트 투(Act Two), 팔로알토 아쿠아리우스 트윈(Aquarius Twin), 시네아트 센추리(Cinearts Century), 산호세 카메라 3 시네마스(Camera 3 Cinemas), 플레젠튼 센추리 파이브(Century Five) 소살리토 마린 트리(Marin Three)등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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