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야권 측 대표, 제네바서 마주 앉아 새 헌법 제정 논의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시리아 헌법위원회가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범했다.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날 오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헌법위원회의 출범은 역사적인 순간이자 시리아를 위한 새로운 장(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으로 시리아 정부가 지명한 50명과 야당이 지명한 50명이 얼굴을 맞대고 나란히 앉아 시리아를 위한 새로운 헌법 제정을 위해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법위에는 시리아의 다양한 종교와 민족적 배경을 지닌 인사 50명도 참가했으며, 여성 위원의 비중이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페데르센 특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가 9년 가까이 지속한 갈등에서 벗어나는 데 헌법위가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2254호에 따라 시리아의 새로운 헌법의 초석을 닦기 위한 최초의 정치적 합의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위가 시리아의 주권과 독립, 단결, 영토 보존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하는 한편, 모든 시리아인의 염원을 충족하는 해결책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헌법위원회 출범식에는 시리아 정부 측과 야당 측 공동 의장도 참석했다.
정부 측 헌법위 공동 의장인 아흐마드 쿠즈바리는 "우리는 테러에 대해 싸워왔다"며 "우리의 이전 영토를 회복하기 전까지 앞으로도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측 공동 의장인 하디 알바흐라는 헌법위를 "회복을 위한 긴 여정 중 첫걸음"이라면서 "8년여의 고통스러운 기간을 겪은 뒤 우리는 유사점을 찾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헌법위원회는 앞으로 시리아의 새로운 헌법 초안을 만들기 위한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와 야당, 유엔 측에서 50명씩 지명해 모두 15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헌법위는 정해진 기한 없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페데르센 특사는 지난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헌법 제정은 위원들의 컨센서스(의견 일치) 도출을 목표로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75%의 동의를 얻을 때만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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