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인 5명중 4명이 최대 온라인 쇼핑 시즌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때 미국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컨설팅업체 알릭스 파트너스가 지난달 중국 대도시의 소비자 2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쇼핑객의 78%가 광군제 때 미국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미국 제품 보이콧의 이유는 '애국주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품질, 가격, 배송 속도 및 세관 절차 등이 꼽혔다.
알릭스 파트너스는 중국 소비자들이 수년간의 미중 분쟁 속에 자국의 주권과 문화가 침해되는 것에 보다 민감해지며 애국주의적 지출 흐름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구 기업들은 중국을 시장규모에서 성장의 기회로 보고 있지만, 중국 쇼핑객들은 코치, 캘빈클라인 등의 기업이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다는 이유로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것이다.
미국의 나이키와 태피스트리, 랄프로렌, 카프리, 티파니 등도 중국인들의 보이콧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소비자들은 그러나 광군제 때 한국과 일본, 유럽 제품을 보이콧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릭스 파트너스의 조사에서 응답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또 광군제 때 지출을 54% 이상 늘리겠다고 답했다.
광군제는 중국에서 11월11일을 맞아 전세계 주요 유통업체들이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등을 통해 일제히 할인행사에 들어가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로 매년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작년 광군제 때 24시간 동안 300억달러 이상을 팔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등 3개 쇼핑행사를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은 62억달러였으며, 사이버 먼데이는 79억달러, 아마존 프라임 데이는 4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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