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전속 광고대행사 '미디어아츠랩'이 50명을 감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경제매체 CNBC가 5일 보도했다.
옴니컴 그룹 산하 광고대행사 TBWA의 한 사업 부문인 미디어아츠랩은 4일 일부 인력을 정리해고했다며 "재능 있는 일부 동료들과 작별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아츠랩은 감원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블룸버그는 50명이라고 보도했다.
미디어아츠랩은 "애플과 우리 관계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도 "고객 수요가 계속 진화하고 있어 우리도 여기에 적응해야 하고 팀 구성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TBWA는 애플과 수십년간 협력해온 회사다. 애플의 기념비적인 첫 개인용 PC 매킨토시 출시를 알리는 '1984' 광고나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광고를 만들었다.
TBWA는 2006년 애플의 맞춤형 광고 제작사로 'TBWA/미디어아츠랩'을 설립했다.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절친한 친구였던 리 클라우 TBWA 의장이 이를 만든 것이다.
리 클라우는 광고업계의 권위자로 불리는 인물로, 지난해 공식 은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디어아츠랩의 감원이 애플의 사내 광고 부문 육성과 관계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몇 년전부터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는 사내 광고 부문은 그동안 찬사를 들으며 위상을 높여왔다. 올해 6월에는 광고업계의 스타인 닉 로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CNBC는 미디어아츠랩의 감원 조치가 애플이 애플 TV+(플러스)나 애플 카드 등 수많은 신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마케팅 컨설팅 업체 애비댄 스트래티지스의 최고경영자(CEO) 애비 댄은 "미디어아츠랩은 지금 업계 최고의 광고대행사 중 한 곳과 경쟁하고 있다"라면서 "그 경쟁 업체는 바로 애플의 사내 광고 부문이다"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R3의 공동 창업자 그레그 폴은 애플의 사내 광고 부문과 전속 대행사 사이의 밀고 당기기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브랜드가 애플의 사내 광고 부문의 성과에 자극받아 성공을 추구하겠지만 한 가지 차이점은 애플이 보유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폴은 "다른 모든 회사의 사내 광고 부문과 애플의 사내 광고 부문의 차이점은 바로 재능"이라며 "세계 최고들이 애플로 이끌리고 있고 이는 사내에서 큰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쉽게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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