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지도부 내분, 1~2세직원간 갈등
▶ 차별주장·시위 어수선

민족학교가 건축한 아파트와 크랜셔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의 모습. [박상혁 기자]
남가주 한인사회의 저소득층 및 이민자 권익 활동을 해온 대표적 봉사단체의 하나인 ‘민족학교’에서 일부 한인 1세 실무자들이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내부 분열상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본보 5일자 보도) 이번 사태로 민족학교 지도부 전체가 전격 사임을 발표, 단체의 기능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번 민족학교 사태는 그동안 민족학교 내부에서 이사회와 지도부 사이에 내재했던 불화, 그리고 한인 1세 직원들과 영어권 관리직들 간 갈등 등이 폭발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곪은 게 터졌다’는 지적이다.
민족학교 주요 관리직의 일원인 김용호 디지털 부장은 이메일을 통해 조나단 백(백기석) 사무국장과 제니 선 이민법률서비스 부장 등을 포함한 민족학교 지도부 전원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지도부 세 명을 제외하고도 LA 한인타운 킹슬리 사무실과 풀러튼 사무실에서 일해온 약 16명의 직원들이 모두 사임을 선언하면서 20명 가까운 관리직과 직원들이 한꺼번에 그만두게 돼 이들 사무실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상황에 놓였다.
김용호 디지털 부장은 이날 “지난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직원들이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민족학교 지도부와 실무진은 그간 꾸준히 이민자들의 권익을 위해 성실하게 봉사해왔다”며 “그들이 주장한 사실과는 별도의 이유로 지도부는 사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족학교는 지난 4일 시위를 벌인 직원들이 주로 근무하는 크랜셔 사무실만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민족학교 크랜셔 사무실에서는 이번 시위를 주도한 김영란 매니저 등 일부 직원들이 근무를 했다.
민족학교 주변에서는 그동안 윤대중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이 문제가 돼 윤 회장과 이사회 일부 인사들 사이에, 그리고 주요 실무진과의 사이에도 내부 분열이 있어왔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민족학교에 부임한 조나단 백 사무국장과 윤 회장과의 갈등이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됐다는 말도 나왔다.
윤대중 회장은 현재 회장직에서 사임했다는 말이 돌고 있으나 민족학교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사임 절차가 이뤄진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혼선을 주고 있다.
또 캐롤린 이 이사장 등 민족학교 이사진들도 연락이 되지 않는 등 이같은 분열 사태에 대해 이사회가 해결을 위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 민족학교 간부들은 지난 4일 차별 피해 주장을 하며 시위를 한 직원들이 조나단 백 사무국장이 사임한다는 소식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이들의 시위의 목적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그들이 주장한 한인 1세 여성 직원 및 임금차별, 강제적인 노조 결성은 조사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었는데, 왜 그런 회견과 시위를 강행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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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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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에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몇 안되는 봉사단체인데,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