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셔 커뮤니티 플랜’ 주민 의견 수렴 웍샵
▶ 노숙자·교통난 등 지적

16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윌셔 커뮤니티 플랜 웍샵’에 참석한 다민족 주민들이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측에서 준비한 미래 한인타운 모형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한진탁 인턴기자]
LA 한인타운 지역 개발 청사진 ‘월셔 커뮤니티 플랜’에 반영할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기획된 웍샵이 지난 주말 동안 LA 한인회에서 열렸다.
16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오전 10시부터 LA 한인회관에서 LA 한인타운 지역 개발 청사진 플랜에 반영할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윌셔 커뮤니티 플랜 웍샵’을 진행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와 LA 한인회에서 열린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열린 웍샵 이다.
해당 웍샵은 LA 한인회와 ‘베르그루엔 연구소’(Berggruen Institute)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인 ‘센스 LA’(Sense LA)의 일환으로 개최됐는데, 이날 미팅에는 방글라데시, 히스패닉, 흑인, 백인, 한인 등 여러 다민족 주민들 수십여명 참석해 한인타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열띤 토론이 약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웍샵에 참여한 주민들에게는 처음에 ‘무인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난다면 가져가고 싶은 물건 3 가지,’ ‘개인적인 삶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 2가지’ 등의 창의적인 질문이 적혀있는 설문지가 주어졌고, 이에 대한 답변을 가볍게 돌아가며 나누는 것으로 미팅이 시작됐다.
이후 더욱 진솔한 의견 발표를 위해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천 조각으로 눈을 가리고 자유롭게 한인타운의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 ‘블라인드 미팅’이 시작되며 문제점이 하나 둘씩 제기됐다. 특히 주민들이 내놓은 문제점 중에서는 노숙자, 교통 혼잡, 높은 생활비 문제가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미팅 중 목소리를 높인 한 백인 남성은 “현재 LA 한인타운에는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커뮤니티 플랜과 체계적인 도시계획보다는 부동산 개발업자와 엔지니어들로만 넘쳐난다”라고 지적했다.
한 방글라데시 남성 주민은 “2011년부터 한인타운에 거주해왔는데 2년 전부터 노숙자, 쓰레기, 교통 체증, 높은 주거비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살기에는 최악의 환경으로 바뀐 것 같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눈을 가리고 난 후 더욱 적극적으로 토론을 이어가면 일반적인 커뮤니티 미팅에서는 쉽게 나눌 수 없는 문제와 해결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베르그루엔 연구소의 가브레일 칸 교수는 “오늘 웍샵의 취지는 집단의 의견에 치중하기 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근원적인 콘셉트(root concept)에 집중하자는 것”이라며 “이러한 개개인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생각과 의견이 모였을 때 대화를 통해 어떠한 문제에 대한 시각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윌셔 커뮤니티 플랜’은 라브레아 에비뉴부터 다운타운까지 윌셔 블러버드 일대의 중·장기적인 개발 방향을 제시하게 되는데, 지난 2001년 9월에 마지막으로 개정됐으며 20여년 만인 내년에 갱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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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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