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료 빌미로 성추행, ‘미투’ 확산에 용기
▶ 한인의사들도 피소
환자와 부적절한 성적 접촉을 하거나 환자를 성추행하는 의사들에 대한 고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CBS는 캘리포니아 메디컬 보드 자료를 인용해 부적절한 성적 접촉과 관련한 환자들의 고발이 지난 2017년 이후 6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같은 현상은 ‘미투’(#MeToo)의 확산으로 용기를 내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환자들이 더 이상 의사들의 부당한 성적 접촉을 묵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이후 환자에게 부적절한 성적 접촉을 시도하거나 진료 중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된 많은 의사들이 메디컬 보드로부터 중징계 조치를 받았으며, 명백한 환자 성추행 혐의가 드러난 의사들은 의사면허가 박탈되고 사법당국에 형사고발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에 따르면, 2017년 이후 환자 성추행 혐의가 인정돼 의사면허가 박탈된 의사는 최소 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잇따른 성적 접촉 고발에도 불구하고 의사면허를 유지하던 의사가 불법 아동포르노 소지혐의로 기소돼 중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었다.
남가주 지역서 개업의로 활동했던 의사 존 워브리튼은 여성 환자들에게 불필요하게 옷을 벗으라고 하거나 성적 수치심이 느껴질 정도의 성적 농담 등으로 많은 환자들로부터 불만 신고가 제기됐으나 처벌받지 않다 아동 포르노물 소지가 적발돼 7년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부적절한 환자 성접촉으로 징계를 당하거나 소송에 피소된 한인 의사들도 있다. 한인 산부인과 의사 A씨는 여성 환자와 장기간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어 오다 환자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들통 나 환자로부터 손해배상 소송 등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인 정신과 의사 B 씨는 환자 2명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밝혀져 메디컬 보드로부터 의사면허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으며, 또 다른 한인 의사 C씨는 환자의 진료기록을 뒤져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진료 중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는 한 한인 여성은 “의사가 진료 중 음탕한 농담을 하거나 진료 과정에서 특정 신체부위를 응시하면 더 이상 진료 받을 생각이 사라지게 된다”며 “의사가 환자를 여성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때면 매우 불쾌해진다”고 말했다.
한 한인 전문의는 “의사는 엄격한 직업윤리가 요구되는 전문직으로 윤리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하는 의사는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며, 부적절한 성적 접촉이나 시선을 느낀 환자들은 즉시 항의하고, 메디컬 보드에 고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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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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