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도전 ‘2030스토리’ ■ ‘조이 퀵 딜리버리’ 이종학 대표
▶ 휴일 없이 혼자서 24시간 서비스, 카드결제 차별화… 3호점 곧 오픈
비록 경험도, 나이도 많지 않지만 큰 꿈을 키우는 젊은이들이 있다. 패기와 열정을 자본으로 사업전선에 뛰어든 이들은 미래 하나 만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집 차고에서 오늘의 영광을 이루어 냈듯이 비록 업종과 생각은 달라도 원대한 꿈을 향한 도전은 공통분모인 셈이다. 이들의 톡톡 튀는 실감 넘치는 스토리 ‘20/30 사장들의 창업 이야기’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3년 전 미국 땅을 밟은 25세의 열혈 청년 그의 꿈은 칵테일을 만들어 내는 바텐더였다. 하지만 갑자기 집안이 기울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닥쳐온 위기를 혼자 극복해야 했던 그는 원달러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차 안에서 자며 생계를 걱정해야 했다. 먹고 살기 위해 모터사이클 하나에 단 돈 70달러로 무작정 퀵서비스를 시작, 3년 만에 월 매출 15만달러의, 2호점과 3호점의 오픈을 앞두고 있는 ‘회사’로 키운 ‘조이 퀵 딜리버리’의 조이 이(28 한국명 이종학)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고작 70달러로 사업이 가능했나
2010년 9월 말에 시작했다. 모터사이클 하나를 구하고 딱 70달러가 주머니에 남아 있었다. 모터사이클 사진이랑 전화번호만 넣어서 명함을 만들고 무작정 뿌렸다. 심야 퀵서비스로 시작해 낮에는 커피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주문을 받아서 배달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한지 3개월 만에 300달러짜리 방을 얻어서 살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큰 발전 아닌가.(웃음)
▲어떻게 키워 나갔나
스타벅스 커피나 야식 투고 등의 주문 위주로 시작했다. 한국에서 유행하던 ‘심부름 서비스’ 같은 개념이었다. 마켓 장을 봐주는 것부터 서류 전달까지 닦치는 대로 다 했다.
시작하고 3~4개월 만에 24시간 서비스로 전환했다. 그리고 2년간은 쉬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지난해 11월까지 만해도 모든 주문을 직접 받았다. 전화기를 하루 종일 놓지 못했고 새벽 3시에 주문이 들어와도 무조건 갔다.
‘친절’하고 ‘빠르다’는 입소문 덕택이 컸다. 바쁠 때는 하루에 전화만 700통 이상을 받았고, 카톡 친구는 2,800명이 넘는다. 한 달에 운전거리만 8,000마일이 넘었다. 그러다 2년 만에 회사를 설립하고 지난해부터는 개인 주문보다 회사 간의 주문을 중심으로 일을 하고 있다.
▲성공비결은
10달러에 집 문 앞까지 가져다 주는 서비스에 카드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서 차별화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함’이라고 나 자신에게도, 직원들에게도 가장 많이 강조했다. 직원들의 책임감과 고객의 신뢰감을 위해 모두 유니폼과 명찰을 달도록 했다. 라스베가스는 물론 시애틀까지 ‘원데이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한 덕분에 지금은 각종 문서와 자료를 전달해 주는 익스프레스 메신저 역할을 고정적으로 하고 있는 곳이 병원, 건설회사, 로펌 등 27곳이 넘는다. BCD, 미스터 피자, BBQ 등 9개 음식점과도 계약을 맺고 배달을 맡아서 해주고 있다.
▲초기 이 비즈니스의 어려웠던 점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는 것. 지금은 시간도 새벽 2시까지로 줄이고 저녁 주문을 받는 매니저를 따로 둬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한동안은 같이 있는 사람도 힘들어할 정도로 정신없이 전화를 받고 일만 했다.
▲일 하면서 가장 즐거운 점은
멀리까지 배달을 간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했지만 지금은 팜스프링스스나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 멀리 가야 할 일이 생기면 호텔을 잡아두고 하루 정도는 쉬다 온다.
▲사업을 하면서 무엇을 배웠나
비즈니스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신뢰해야 상대방도 나를 신뢰한다는 것이다. 사업하기 위해서는 직원과 서로 간의 믿음이 제일 우선이 돼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앞으로 목표는
‘딜리버리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꿈이다. 그리고 시작부터 함께 한 직원들에게 지분을 나눠주고, 퇴직 때에는 분점을 하나씩 그냥 내주는 것이 목표다. 우선 지금은 진행 중인 라스베가스와 풀러튼의 분점 계약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나처럼 힘든 상황에서 일어선 유학생들도 돕고 싶다.
●조이 퀵 딜리버리
▲창업연도: 2009년 9월
▲직원수: 7명
▲월매출; 15만달러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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