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N-윌셔, 뉴욕·뉴저지에 8곳씩 ‘팽팽’
▶ 텍사스선 UCB 인수 한미, 윌셔에 강력 도전
[인수합병 등 신규지점 개설 이어져]
BBCN과 한미, 윌셔 등 남가주에 본점을 둔‘빅 3’ 한인은행들이 미 동부와 중부 등 타주 영업망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가주 L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 밀집지역의 영업망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태에서 이제는 전미 한인사회를 상대로 한 전국 은행을 목표로 뉴욕과 뉴저지, 버지니아, 텍사스, 일리노이주 등으로 지점망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도표 참조>
■BBCN과 윌셔 양강구도 속 한미가 가세
BBCN이 지난 15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팍에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윌셔은행이 지난 9월 텍사스주 휴스턴에 지점을 개점하는 등 타주 신규 지점 개점도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를 제외한 타주 영업망 경쟁에서는 BBCN과 윌셔은행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캘리포니아주를 제외한 타주 지점이 전혀 없었던 한미가 텍사스주에 본점을 둔 유나이티드 센트럴 뱅크(이하 UCB)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형국이다.
BBCN과 윌셔는 남가주에 이어 미국 제2의 한인 밀집지역인 뉴욕과 뉴저지에 각각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BBCN이 뉴욕주에 5개, 뉴저지주에 3개를 운영하고 있는 반면 윌셔는 뉴욕과 뉴저지주에 각각 4개씩을 운영하고 있다. 양 은행은 뉴욕의 경우 맨해턴과 플러싱, 뉴저지의 경우 포트 리와 팰리세이즈 팍 등 한인 밀집 지역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한미은행의 경우 뉴저지 에디슨에 구 UCB 지점이 있으며 뉴욕시 스테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구 UCB 지점의 경우 한인 밀집지역과 멀어 내년 2월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한미은행 입장에서는 뉴욕·뉴저지 영업망 구축이 가장 시급한 중장기적인 과제로 부상했다.
■ 일리노이주는 BBCN-한미, 텍사스주는 한미-윌셔 2파전 양상
뉴욕과 뉴저지를 벗어나면 BBCN과 윌셔, 한미 모두 강세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일리노이주에서는 BBCN-한미, 텍사스주는 한미-윌셔, 버지니아주는 BBCN-한미 등 각각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BBCN의 경우 시카고에 본점을 뒀던 한인은행 포스터 은행을 인수하며 일리노이주에만 지점 9개를 운영하면서 한인 마켓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그러나 한미은행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한미는 일리노이주에 구 UCB 지점 7개를 승계하며 단숨에 이 지역 강자로 부상했다. 이들 지점의 경우 그동안 주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한미는 지난 달 일리노이주 총괄전무에 지역 한인사회 사정에 밝은 수잔 김씨를 임명하며 한인사회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BBCN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한미는 내년 중 시카고 한인 상권 중심지에 한인사회를 겨낭한 한인 전담 지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윌셔은행은 일리노이주에 지점이 없는 상태다.
텍사스주로 가면 지점이 3개이지만 오랫동안 한인, 중국, 서남아시아 고객을 상대로 운영해온 윌셔에 한미가 구 UCB 지점만 9개를 내세워 강력하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형국이다. 윌셔가 최근 휴스턴 지점을 개점하며 이 지역 마켓 수성에 나섰으며 한미는 기존 9개 구 UCB 지점을 내세워 윌셔를 제치고 텍사스주 최대 아시안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다. 반면 텍사스주에서는 BBCN이 지점이 없다.
■ 버지니아와 조지아주가 새로운 블루오션 지역으로 부상
버지니아주의 경우 BBCN과 한미가 각각 2개 지점망을 갖추고 있는 반면 윌셔는 지점망이 없는 상태다. 버지니아주는 BBCN과 한미의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빅 3 중 어느 은행이 지점을 추가로 개점하거나 인수&합병을 단행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단숨에 변할 수 있다.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상당한 규모의 한인 인구와 상권이 집중돼 있는 조지아주의 경우 현재 빅 3 은행이 모두 지점이 없어 버지니아주와 함께 빅 3에는 블루오션 경쟁 지역으로 부상했다. 현재 애틀랜타 지역에는 신한아메리카와 함께 조지아주에 본점을 둔 한인과 중국계 자본의 메트로시티 은행, 한인은행인 인터콘티넨탈 은행(제일은행)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지아주는 BBCN과 한미, 윌셔 3개 은행이 모두 자체 진출 또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더 이상 진출 여부가 아닌 언제 진출하느냐가 관심거리다.
빅 3가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조지아주를 제외하면 은행별로는 BBCN은 현재 지점망이 없는 텍사스주와 함께 버지니아주 영업망 강화를, 한미는 뉴욕·뉴저지와 버지니아주, 윌셔는 지점망이 없는 일리노이와 버지니아주 진출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밖에 미 서부지역의 경우 BBCN이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이 지역 한인은행 유니은행이 영업하고 있는 워싱턴주의 경우도 한미와 윌셔가 언제든지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