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우세 ‘레드 스테이트’ 재산세 낮고 자동차세 높아
▶ 가주 평균 재산세 1,431달러 낮은 편이지만 생활비 비싸
미국에서 재산세가 가장 낮은 지역은 하와이이며 가장 높은 지역은 뉴햄프셔로 나타났다.
[주별 재산세·자동차세 비교해 봤더니…]
하와이를 그리워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낭만의 주 하와이는 미국에서 재산세와 자동차세가 가장 낮은 지역 중 한 곳이다. 평균 재산세가 482달러에 불과하고 자동차세는 아예 없다고 인터넷 절약 사이트 ‘월넷허브 닷컴’이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보고서에서 밝혔다. 하지만 생활비는 대단히 비싸다. 연방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하와이는 갤런 당 개솔린 가격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한 곳이며 생활비도 전국 평균보다 57%가 더 높았다.
‘월넷허브 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햄프셔주는 부동산세와 자동차세를 모두 합친 재산세는 평균 4,062달러로 나타나 미국에서 가장 세금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평균 부동산세는 3,649달러이고 자동차세는 413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산세가 높은 이유는 뉴햄프셔는 소득세나 판매세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15년 평균 미국인 가정은 부동산세로 2,089달러를 내고 있으며 자동차 세금은 423달러다.
물론 재산세는 어느 주에 사느냐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미국인들은 어느 주에 살 것인가를 결정할 때 재산세를 고려하고 있다.
다이앤 루디스 딕 시애틀 법대 조교수는 월넷허브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세는 집을 구입하기 위한 개인 재정결정의 매우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집 구매능력이라는 측면으로 보면 세금만을 유일하게 고려하지는 않는다”면서 “정부에서 교육기금이나, 기간시설, 공공 서비스 등 세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도 장차 집을 사는 사람들이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 레드 스테이트 재산세 적어
세금을 적게 내려면 공화당 우세지역인 ‘레드 스테이트’로 이사 가면 된다. 이들 주들은 보수지역답게 미국에서 가장 낮은 재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미트 롬니를 지지했던 24개 주는 평균 1,612달러의 재산관련 세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일명 ‘블루 스테이트’(워싱턴 DC 포함)는 평균 2,249달러로 ‘레드 스테이트’보다 비싼 재산관련 세금을 내고 있다.
‘레드 스테이트’ 중에서도 루이지애나는 가장 낮은 재산세를 내는 주로 기록되고 있다. 루이지애나의 부동산세는 평균 832달러이고 자동차세는 아예 없다. 앨라배마는 부동산 세금이 752달러로 루이지애나보다 낮지만 자동차세가 170달러로 둘을 합치면 루이지애나보다 다소 높은 세금을 내고 있다.
‘레드 스테이트’ 중에서 가장 높은 재산세를 내는 지역은 네브래스카로 부동산세 3,228달러와 자동차세 340달러를 합쳐 재산세로 평균 3,568달러를 거둬들이고 있다.
예전에 레드 스테이트였던 캘리포니아는 요즘은 블루스테이트로 변했지만 재산세 부분에서는 블루스테이트 치고는 제일 낮은 주에 속한다.
‘월넷허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평균 재산세는 1,431달러로 전국에서 17번째로 낮은 주이다. 이는 1979년 통과된 주민발의안 13에 따라 재산세를 30%까지 줄였고 인상폭도 매년 2%로 제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자동차세 역시 연 149달러로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생활비는 가장 높은 주 중 하나이고 판매세 역시 일부 카운티에서 10%까지 받을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주에 속한다. 또 주택 중간가격은 49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지역은 하와이다.
▲ 레드 스테이트 자동차세 높아
‘월넷허브’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일반적으로 자동차 세금을 관해서는 레드 스테이트가 블루 스테이트보다 오히려 비싸다.
레드 스테이트의 평균 자동차 세금은 238달러로 블루 스테이트의 연 160달러보다 비싸다. 또 블루 스테이트 중에서 16개 주는 아예 자동차세를 받지 않는다. 반면 레드 스테이트는 9개 주만이 자동차세를 면제해 준다.
예전에는 골수 레드 스테이트였다가 최근 들어 블루로 변해가고 있는 버지니아는 미국에서 제일 비싼 자동차세를 받고 있다. 대당 평균 962달러나 된다.
부동산 세금에 관해서는 뉴저지가 당연 으뜸이다. 뉴저지의 평균 부동산세는 연간 3,971달러로 나타났다. 대신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주민들에게서 자동차 세금은 거두지 않는다.
물론 부동산세와 자동차세만으로 주 전체 세금의 강도를 설명할 수는 없다. 주 정부뿐만이 아니라 로컬 정부의 세금도 포함돼 있고 판매세 또한 지방 정부마다 다른 데다가 기타 등록세와 보트와 같은 동산세까지 합쳐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전체를 비교하면, 알래스카는 주민들의 세금부담이 가장 낮은 주로 평균 2,993달러였다. 이는 전국 평균 5,642달러의 47%에 그치는 액수다. 가장 세부담이 높은 주는 일리노이로 평균 7,719달러다. 한편 미국인들이 내는 연 평균 연방 소득세는 1만7,000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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