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9월4일 뉴욕증시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 연설, ‘미니 경기 부양책’ 같은 중국의 추가 안정 조치 발표 여부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증시는 지난주 중국발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는 양상을 보였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한때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가 주중 36%나 급락하며 26.05에 마쳤다.
세계 금융시장의 진앙인 중국 증시가 주후반에 급반등한 덕분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당국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이틀간 11%가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5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 인하한 데에 이어 사흘 연속 1천억 위안이 넘는 대규모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중국 진정에 따른 세계 증시 안정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도 가져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주후반 16%가 폭등했다.
이번 주에는 ‘미니 경기 부양책’ 등 중국 당국의 추가 시장 안정 조치가 나올지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 변화 등이 관전포인트다.
인민은행의 전직 고문인 리 다오쿠이는 연준의 연례경제정책회의(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경제와 정치적으로 모두 (현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미니 부양책이 함께 투입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리 다오쿠이는 또 "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9월3일에는 중국이 주요국 정상을 초청해 대규모 열병식을 포함한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를 연다.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명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더 오를 것으로 믿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히려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자금시장의 가격지표인 ‘오버나이트 인덱스드 스왑레이트’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2%에서 35%로 높여 반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제각각 다른 연준 관계자의 발언 때문에 시장은 더 경제지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주 후반에 나올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과 실업률이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VIX 지수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이전만큼 안정된 것인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8월 고용지표 발표일인 4일에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한 경제 전망 조찬 간담회에서 ‘더 미루는 것에 반대(The Case Against Further Delay)’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지난주 주간 단위로는 뉴욕증시의 전 지수가 올랐다.
다우지수는 1.11%, S&P 500 지수는 0.91%, 나스닥 종합지수는 2.60%가 상승하며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유가는 11.8%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지난주 금가격은 증시 상승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돼 2.2% 하락했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연 2.182%로 한주간 0.141%가 올랐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31일은 8월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8월 곡물가격 등이 있다.
9월1일은 8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7월 건설지출, 7월 도시지역 고용&실업, 8월 ISM 제조업 PMI, 9월 경기낙관지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8월 자동차판매,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 등이 나온다.
9월2일은 8월 ADP고용보고서, 2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8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 7월 내구재수주(M3), 8월 온라인 구인광고지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Fed 베이지북 등이 있다.
9월3일에는 8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7월 무역수지, 8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 8월 ISM 비제조업 PMI, 8월 연쇄점판매지수,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등이 예정됐다.
9월4일은 나라야타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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