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의 지인이 LA 인근에 ‘라멘’ 식당을 개업했다. 한국식 ‘라면’이 아닌 일본식 ‘라멘’ 식당이다.이 지인은 일식집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라멘 식당까지 오픈한 것이다. 사실 지난 수년간 미 전국에서 일본식 라멘 식당 붐이 거세게 일면서 이같은 트렌드에 가세해 라멘 식당을 개업하거나 오픈하는 한인들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미국 내 일식 저변 확대 차원에서는 전통적인 스시에 이어 일본식 라멘 식당까지 ‘날개’를 단 셈이지만 기자 입장에서는 조금 질투심도 느끼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한류 열풍에 따른 ‘K-푸드’ 인기가 급증하면서 라면과 김밥, 떡볶기, 빙수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이 주류사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요즘 한인마켓에 가면 한인뿐만 아니라 백인과 히스패닉 등 다양한 민족들이 한국 식품을 구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라면을 중심으로 한국 식품의 해외 수출 규모가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코스코나 트레
새 정부가 출범한 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65%에 이르고 코스피 지수는 3년 여만에 3천선을 넘으며 올 들어 세계 1위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는 대한민국이 어처구니 없는 계엄과 탄핵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이다.그러나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금 한국은 국가 생존이 걸린 중대한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첫째는 앞으로 국민을 먹여살릴 첨단 산업과 이를 뒷받침할 교육, 국가 경쟁력이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 대학원(IMD)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1년만에 20위에서 27위로 7 단계 떨어졌다. 직접적인 원인은 계엄으로 인한 사회 혼란이지만 저출산, 고령화, 노동 생산성 악화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는 정치적 불안정 50위에서 60위, 기업 효율성 23위에서 44위, 대기업 경쟁력 41위에서 57위 등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 인력은 세계 최하위 수
요즘 실리콘밸리 최대 화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손수 작성했다는 ‘더 리스트’다. 저커버그가 초지능(ASI) 구현을 위해 메타에 영입하고자 하는 최고급 인재 목록이다.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목록에 오른 인물 대부분이 회사와 학회, 개별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은 실리콘밸리 ‘인사이더’라고 한다.‘더 리스트’는 h인덱스(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처럼 학계에 끼치는 영향력을 정량화하지는 않았다. 노벨상이나 필즈상·튜링상 같은 역사와 권위도 없다. 수치와 수상 경력이 무슨 소용일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신화를 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고르고 고른 인재 목록이다. 성공한 창업가를 존중하다 못해 숭배하는 실리콘밸리에서 ‘더 리스트’가 지닌 권위는 그 어떤 지표나 상훈보다도 높다. “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면 일류 인공지능(AI) 연구자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저커버그는 ‘더 리스트’ 속
봄베이 비치(Bombay Beach)에 있는 솔턴호(Salton Sea)에서 였다. 완전 폐허가 되어 괴물이 나올듯한 사막 가운데 있는 비치다. 뜨거운 햇볕에 바람 한점 없다. 생선 썩는 쾨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주인 잃은 물놀이 기구와 장난감들이 모래위에 반쯤 묻혀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영, 뱃놀이, 낚시 등 으로 알려진 유흥지였다는데 죽음의 호수가 됐다. 나는 무엇인가에 홀린듯 그 호수를 향해 서서히 걸어가다 집 모퉁이 돌 만한 걸림돌에 넘어졌다. 다행히 모래밭이라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바로 일어섰다.바로 몇 발작 더 들어 가서 햐얀 소금이 덮힌 희끄름한 땅에 발을 딛고 짜디짠 바닷물을 맛보는 순간 한 쪽 발이 푸욱 빠진다. 빠져 나올려고 하니 다른 발이 발목까지 쑤욱 거품이 부글거리는 소금밭에 들어간다. 어렸을때 수렁에 빠졌던 기억이 번뜩 나면서 겁이났다. 저 만치서 사진 찍기에 정신을 팔린 남편을 소리소리 질러 도움을 청했다. 조금전에 내가 걸려 넘어졌던 그 걸림돌을 놓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포스터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나대고 까부는 내 자신을 낮춰줬다.”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태계일주)에서 기안84가 티베트 불교 성지 샹그릴라에서 오체투지에 대해 한 말이다. 두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 다섯 곳을 땅바닥에 닿도록 하는 큰절이 오체투지다. 기안84는 자신의 버킷리스트이자 태계일주 마지막 일정을 마친 뒤 그동안 자기 취향에 묵묵히 맞춰준 이시언과 덱스 등에게 고마운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훔쳤다. 함께 한 빠니보틀도 “하다 보니 인생이랑 비슷했다”며 “인생도 빨리하는 게 목적이 아니고, 5보를 걷든 3보를 걷든 중간에 쉬든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다”고 스스로 찾은 답을 밝혔다. 날것과 진심이 묻어나는 이런 장면들은 시청자에게도 울림을 줬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예능 1위에 올랐다.■오체투지는 온몸을 대지 위에 내던지는 수행법이다. 선 자세로 합장한 뒤 두 손을 짚고 무릎을 꿇으며 앞으로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