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12일부터 다저스테디엄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조 라이벌이자 조 선두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결전 4연전에 들어간 가운데 13일 시리즈 2차전에 다저스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박찬호(26)의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올들어 처음으로 본격적 연승행진에 들어간 박찬호에게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4연승과 시즌 8승에 도전하는 경기이고 이번 고비를 무사히 넘기면 전반기 10승돌파와 시즌 20승 달성이 모두 실현 가능한 사정권내에 들어온다. 까마득한 후배인 김병현(21)이 다이아몬드백스의 클로저로 활약하며 무서운 탈삼진 행진을 앞세워 새로운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추격하는 팀 입장에서 선두팀과 맞대결 기회에서 진다면 추격이 몇배 더 힘들게 되는 것도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맞대결의 승리가 다른 경기보다 2배이상 절실한 것은 이같은 요소들 때문. 한마디로 박찬호에게는 시즌 전반기 최대의 고비이자 절대로 질 수 없는 일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관심 포인트는 바로 김병현과의 맞대결 성사여부다. 이미 많은 다이아몬드백스팬들은 벅 쇼월터 감독에게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국선수들간의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박찬호가 선발등판하는 13일 경기에 김병현을 투입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김병현 본인도 박찬호 경기때 등판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김병현이 11일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것을 감안하면 두 한인 메이저리거들의 충돌이 실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물론 박찬호는 김병현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백스 타자들에 이겨야한다. 생애 통산 다이아몬드백스전 성적은 2승3패, 방어율 4.91. 올해는 지난 5월8일 적지인 피닉스 뱅크원볼팍에서 한차례 만났는데 당시 박찬호는 3⅓이닝동안 9안타로 8실점하는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3패째를 당했었다. 특히 스티브 핀리와 루이스 곤잘레스등 좌타자들이 경계대상 1호. 과연 박찬호-김병현의 맞대결은 이뤄질까. 또 박찬호는 첫 대결의 패한 빚을 갚을 수 있을까. 최대의 관심이 쏠리는 이번 경기는 오후 7시10분부터 시작되며 케이블채널 FSN2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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