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살 불구 US 여자오픈 예선 1위통과...코스 신기록도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장정, 송아리·나리 자매 등 한국 선수의 앞마당이 된 미 여자 골프계에 또 하나의 코리안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9월 1일 애리조나 주립대학(ASU)에 진학예정인 강지민이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33명의 프로선수들을 누르고 서북미(캐나다 포함) 지역 예선에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 다시 한번 그 재능을 과시했다.
켄트 드루스 글렌 골프 클럽에서 벌어진 US 여자 오픈 서북미 예선에서 강은 2 언더파 70타의 코스 신기록을 세우며 지역 예선을 가뿐히 통과했다. 2 언더파가 신기록일만큼 까다로운 코스인 드루스 글렌은 전날 폭우로 젖은 페어웨이와 엉망이 된 벙커로 시종 플레이어들을 괴롭혔다.
강선수 부친 강주복씨는 “지난 6일 졸업식(Kings High School)에서 걸린 감기 몸살이 채 낫기 전에 시합에 출전해 걱정했다”고 밝혔다.
아픈 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의 샷을 보인 강은 드라이브를 100% 페어웨이에 안착시켜 프로들을 주눅들게 했다. 18홀 동안 총 퍼팅 수는27. 객관적인 기록으로 따져보면 -2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성적이다.
강선수는 “코스가 길고 어려워 드라이브 후 세컨드 샷도 우드로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부친 강씨는 “작년 24명보다 신청자가 10명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자 지민이가 불안해했다”며 ASU 린다 볼스테드 코치가 “넌 할 수 있다. 내가 널 선택한 것은 네가 세계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격려해주어 평정심을 찾고 시합에 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지민이 4년 장학금을 받고 진학하는 ASU는 여자 골프의 명문. 그러나 팀의 간판 박지은의 프로전향과 2인자 켈리 부스의 졸업으로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강지민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강선수는 시애틀 P-I지가 서북미 LPGA 선수 상대로한 설문조사에서‘서북미 최고의 골퍼’로 선정돼 이미 골프계에서는 알아주는 유망주로 부상했다.
US 오픈 여자대회는 7월 20~23일 일리노이주 리버티힐 메릿 클럽에서 열리며 예선을 통과한 한인 골퍼는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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