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공이 빠진 것이다"- "명백히 고의적인 빈볼이었다"
지난 주말 최대의 하이라이트였던 뉴욕 양키스 대 뉴욕 메츠의 서브웨이 시리즈가 양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 2명사이에 단시일내 씻겨지기 어려운 감정의 앙금을 남겼다.
사건은 지난 8일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 발생했다. 2회 양키스의 투수 로저 클레멘스의 시속 92마일 강속구는 급격히 솟구쳐 오르며 타석에 서있던 메츠 타자 마이크 피아자의 머리위 헬멧을 강타했다. 쓰러진 피아자는 수분동안 몸을 가누지 못했고 병원에서 검사결과 가벼운 뇌진탕 진단을 받아 다음 경기에 못나온 것은 물론 11일의 올스타전에도 출전이 어렵게 됐다.
경기후 클레멘스는 몸쪽 공이 손에서 빠져나간 것일뿐 고의로 머리를 향해 던진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아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클레멘스)는 고의적으로 내 머리쪽으로 공을 던졌다. 실수였다는 변명엔 일고의 가치도 없다. 비록 로저 클레멘스가 뛰어난 투수지만 이제 그는 나의 존경을 잃었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피아자가 이처럼 분노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2년간 양팀간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피아자는 클레멘스를 상대로 7차례 맞대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 피아자는 "클레멘스가 나를 이기려면 내 머리에 공을 던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로서는 영광"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클레멘스가 사과전화를 해도 전화조차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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