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이용,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어학연수생들의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은 한국의 초·중등생들이 단기 어학연수를 위해 속속 미국에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타운 내 영어학원에서는 이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대학생들의 어학연수는 매년 여름마다 큰 증가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방학을 이용한 친척집 방문을 이용, 단기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 일반 초·중등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뉴욕 영어학원의 폴김원장은 "한국학생들만을 위한 한달 단기 프로그램에서부터 3개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며,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초·중등생들의 영어연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폴김원장은 "한 달 동안 친척집에 머물며 영어를 연수하고 돌아간 학생들의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자녀들이 개학 후 뛰어난 영어실력을 보여 칭찬을 듣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시사영어학원의 주동완 원장도 "한국에서 방학을 이용, 방문한 초·중등생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개인지도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면서 "예년에 비해 방학을 이용한 단기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어린자녀를 둔 학부모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시시비 영어학원의 손경탁원장은 "한국 학생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예년에 비해 초·중고생의 어학연수 문의와 등록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맨하탄의 한 영어교육센터에서도 "다른 기간에 비해 방학중 한국에서 방문한 학생들의 등록이 25%가량 더 늘어난다"고 밝혀, 어린 학생들의 어학연수 붐을 다시 입증했다.
타운내 한 유학원 관계자는 "최대한 본토영어를 익혀가려는 본국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조기유학자유화 조치가 불투명한 가운데, 최대한 기회를 이용하려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이 같은 추세를 부추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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