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에서 서류상의 신분문제 때문에 혜택을 못 받아 우수한 성적임에도 대학 진학에 어려움이 많다는 기사를 읽었다.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불안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며 지금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10년 전 방문비자로 이곳에 왔을 때 당시 딸애가 국민학교 4학년에 들어갔다. 다행히 잘 적응해 2년후 졸업식장에서 답사를 했으며 또한 부시대통령 상을 받았다. 그 후로 특수고교에 들어가 좋은 성적으로 졸업, 역시 뉴욕의 명문대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 과정은 이 나라의 의무교육인 고등학교까지는 무상으로 다닐 수 있었지만 대학 만큼은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큰 걸림돌이었다.
그 당시 혜택을 받아볼까 하고 여러 분야에 상담했지만 영주권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학교 입학원서를 몇 개의 사립과 주립대에 지원했는데 오히려 주립대는 신분이 없다는 이유로 정상의 액수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러나, 다들 믿지 않았고 생각지도 않았던 지금의 대학에서 4년간의 장학금 서류를 보내왔다.
다른 어느 상보다 기뻤고 딸애가 자랑스러웠다.
힘든 이민생활이지만 애들도 잘 적응하고 이곳을 좋아한다.
딸애는 스스로 일하고 공부하며 부모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다. 타국이라 힘든 면만 생각하기 보다는 실제로 받는 혜택의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더불어, 내가 이 곳에 살고 있다는 것에도 감사한다.
물론 지금은 얼마 전에 영주권 문제가 해결되어 더 이상의 걱정은 없다. 앞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의사가 되길 원하는 딸이 혜택 받아 얻어진 지식의 전부를 이 다음 사회에 환원해 좋은 일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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