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에이저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로 또 하나의 ‘물 떠난 물고기’얘기다.
영화속 패배자는 깡촌에서 뉴욕의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선발돼 난생 처음 대도시 구경을 하게된 폴(제이슨 비그스-‘아메리칸 파이’). 늘 방한모를 쓰고 다니는 폴은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한데 이런 폴이 못돼먹은 3인의 룸메이트들에 의해 계속 왕따를 당하는 것이 줄거리다.
이런 영화의 부속물들인 드럭과 섹스(노골적인 섹스신은 없다), 술과 파티가 판을 치는 가운데 폴의 유일한 기쁨이 있다면 그것은 문학강의를 함께 듣는 도라(메나 수바리- ‘아메리칸 뷰티’). 그러나 도라는 빤질빤질하고 이기적인 문학교수 에드워드(그렉 키니어가 쥐어박아 주고 싶도록 얌체로 군다)의 애인이어서 폴은 상처만 입는다.
기숙사에서 쫓겨난 폴은 동네 가축병원의 한 칸을 빌려 사는데 폴이 오도 갈데 없이 된 도라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면서 도라는 서서히 폴의 착한 마음과 그의 자기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틴에이저들의 심정을 잘 읽을 줄 아는 에이미 헤컬링(‘클루리스’)이 쓰고 감독했는데 내용이나 연출 솜씨는 모두 무난하나 새로운 게 전연 없어 있으나 마나한 영화가 됐다. 등급 PG-13. Columbia.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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