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터급의 링이 불탄다.
80년대 로베르토 두란-슈가레이 레너드-타미 헌즈-월프레도 베니테스-호세 피피노 쿠에바스등 걸출한 파이터들간에 벌어졌던 웰터급 쟁패를 위한 용쟁호투가 2000년 사각의 링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재연되고 있는 웰터급 쟁패전의 주역은 펠릭스 트리니다드-슈가 세인 모즐리-오스카 델 라 호야- 페르난도 바르가스. 80년대 스타들에 버금가는 빠르고 묵직한 주먹을 휘두르는 이들은 ‘같은 링안에 두명이 함께 서 있을 수는 없다’는 자존심으로, 또 헤비급에 버금가는 엄청난 파이트마니로 물러설수 없는 주먹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 수년간 훌리오 세자 차베스-피넬 휘테커-델 라 호야간에 벌어졌던 라이벌전을 서막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이들 4자 대결은 이미 중반을 넘어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영웅 트리니다드가 골든보이 델 라 호야를 ‘빠르지만 도망 다니는 뺀질이’로 먹칠을 하며 판정승을 따낸데 이어 남가주 포모나가 낳은 새로운 스타 모즐리는 ‘델 라 호야 보다 더 빠른 주먹도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승리함으로써 불타는 웰터급의 1라운드는 일단 마무리됐다.
앞으로 남은 4자간의 토너먼트는 더 흥미진진한 대전이 될 전망이다.
154파운드급인 WBA주니어 미들급 챔피언 트리니다드(38승무패,31KO)는 토요일인 지난 22일 라스베가스에서 랭킹1위 프랑스의 마마두 티엄을 3라운드 TKO로 무너뜨리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으며 "다음은 바르가스"라고 소리치며 불길을 당겼다. 프로모터 단 킹은 "우리쪽 사인은 끝났다. 우리는 바르가스의 사인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며 ‘수퍼 바우트’의 조기흥행에 들어갔다. 같은 파운드인 IBF 수퍼웰터급 챔피언 바르가스와의 통합타이틀전은 오는 12월2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릴 예정.
단 킹은 둘간의 대결을 82년 아론 프라이어 대 알렉시스 아르게요, 64년의 무하마드 알리 대 소니 리스턴간의 대결에 견줄만하다고 벌써부터 풍선을 띄우고 있는데, 정작 복싱팬들의 열화같은 관심은 둘의 승자와 모즐리간의 대결에로 치닫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