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필드가 복싱사를 다시 썼다.
38살의 노장복서 에반더 홀리필드가 복싱사상 처음으로 헤비급 세계타이틀을 4차례나 석권했다.
홀리필드는 12일밤 라스베가스 파리 리조트에서 열린 WBA세계챔피언결정전 12라운드경기서 10살아래인 세계랭킹 1위 존 루이스를 맞아 예상외의 노쇠한 기미를 역역히 보이며 고전했으나 판정으로 승리했다.
도박사들의 홀리필드 우세로 점쳐졌던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위력적인 잽과 스테레이트 양훅을 날리며 상대를 몰아부치는 루이스에게 승기가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백전노장 홀리필드는 루이스의 초반 공세를 적당히 피해가다가 3회 종반 스트레이트를 루이스의 안면에 날려 그로기상태까지 끌고 갔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나 12회 홀리필드가 파상공격을 펼쳐 전반적인 우세로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이날 3명의 심판중 한명이 116대112, 다른 두명은 114대113으로 홀리필드의 우세를 채점했다.
이로써 홀리필드는 37승1무4패 25KO승을 기록했고 루이스는 36승4패 27KO승이 됐으며 홀리필드는 500만달러, 루이스는 110만달러를 대전료로 받았다. 홀리필드는 이 경기 대전료로 96년 타이슨전 이후에만 1억달러를 넘는 파이트머니를 받았다.
WBA는 전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가 지난 4월 지명방어전을 거부함에 따라 타이틀을 박탈하고 랭킹 1위인 존 루이스와 레녹스 루이스와의 통합타이틀전에서 패했던 랭킹 2위의 홀리필드의 챔피언 결정전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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