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시카고에 있던 한국계 해외지점 은행들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
제일, 조흥, 상업은행의 점포 폐쇄에 이어 8월말 한빛은행이 또다시 완전 철수됨에 따라 시카고에서는 외환은행만이 유일하게 해외지점으로 남게됐다. 이러한 해외지점 폐쇄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외환은행 시카고지점에는 한국은행들의 제2구조조정을 우려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자주 걸려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폐쇄된 지점의 우량 고객과 고급 인력들이 타 은행으로 흡수되면서 남아 있는 동종은행들의 조직변화와 고객관리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계 은행으로 유일하게 남게 된 외환은행 시카고지점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해외지점 폐쇄들로 인해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누리며 흩어진 한인거래처들을 서서히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 은행 이평무 과장은 “작년한해 외환은행 시카고지점의 총자산 규모는 3억달러로 이중 교포고객들에 의한 소매금융이 8-9천만 달러”라고 밝혔다.
또 “현재 도매금융 거래처인 종합상사와 금융기관들을 제외한 순수 한인 구좌수는 1천여개이며 주요은행업무 중 수출입 업무가 60-70%로 가장 많고 대출업무가 20-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시카고지점의 작년한해 수출입업무 실적은 약 4억달러로 한국 및 미국내 중,소 대기업들이 주로 이용했으며, 대출업무 실적은 비즈니스론과 수입금융론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금년 4월부터 실시된 일명『번개송금』상품이 고객들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한달 평균 이용율이 600-700건수, 금액으로는 1천만달러이상의 송금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백준기 시카고지점장은“체킹 및 세이빙 구좌등의 일반예금업무는 큰 변동이 없고, 수출입과 대출, 송금업무등이 상당히 활발해 지고있다"면서 "한인 주거래층의 대부분은 제조업이나 무역 수출입에 종사하는 사업가들과 수입 도소매업자들”이라고 말했다.
이평무 과장도“한인고객들의경우 금액으로는 전체금액의 10-20%, 건수로는 30-40% 가량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타 은행들의 패쇄 정리에 따라 약간의 반사이익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뚜렷한 변화와 특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시카고지점은 일찍이 은행감량 경영을 시도, 수익성이 나지 않는 저수익 자산을 대폭 줄임과 동시에 내부적인 구조조정을 완전히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패쇄된 3개은행에서 들어온 직원을 포함 총 19명의 직원들이 다운타운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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