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메인 전쟁
▶ 닷컴(.com) 시대 가고, 닷웹(.web) 시대 오나
인터넷 열풍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com’ 도메인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도메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2000년 6월 현재 전세계에 등록돼 있는 ‘.com’ 도메인은 948만2,000개, ‘.net’ 도메인은 226만5,000개, ‘.org’ 도메인은 131만8,000개 등이 등록돼 있다. ‘.net’과 ‘.org’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미 웹스터 사전에 나와있는 명사의 97%가 이미 등록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던 국제인터넷도메인 관리기구(ICANN) 회의는 세계적인 문제로 등장한 도메인 포화문제를 심도있게 다뤄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 최상위 도메인(gTLD) 국제회의인 이번 회의에서는 전세계 98개국에서 500여명이 참석해 6∼10개의 새로운 도메인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ICANN측은 현재 새로운 도메인을 만들기 위한 계획 초안을 웹사이트(www.icann.org)에 공개 중이다.
기존 최상위 도메인(com, net, org 등)의 포화로 인해 이번에 심사대상에 오른 도메인은 ‘.shop’(쇼핑몰), ‘.web’(웹관련 사업), ‘.info’(정보 관련사업), ‘.arts’(예술분야),‘.rec’(레포츠 레크리에이션), ‘.nom’(개인), ‘.firm’(기업), ‘.sports’(스포츠) 등.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적어도 ‘.shop’, ‘.firm’, ‘.web’ 등은 신규 도메인으로 무난히 채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도메인이 등장하면 일단 ‘.com’ 도메인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터넷 업계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새로운 도메인은 이름 자체만으로 사이트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
’.shop’ 도메인의 경우 쇼핑몰과 각종 전문상점에서 관심을 이미 보이고 있으며 ‘.web’ 도메인은 인터넷 관련사업, 업체, 기관 등에서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도메인의 선점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com’ 도메인의 경우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돈벼락을 맞은 사람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com’ 도메인 선점을 둘러싼 도메인 전쟁 1라운드가 마감되고 2라운드가 시작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일부 업체들은 벌써부터 신규 도메인 등록신청을 준비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번 회의에서 신규 도메인이 확정돼도 등록시기는 빨라야 올 연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국가도메인 가운데 tv(투발로), to(통고), cc(코코스 아일랜드), am(아르메니아) 등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도록 공개돼 이들 도메인이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가운데 tv는 텔레비젼방송이나 인터넷방송 분야에서 인기를 이미 모으고 있고 cc는 컨트리클럽이나 캠퍼스 동아리, am은 라디오 관련사업에서, to는 `~에게로’라는 뜻을 담고 있어 관련업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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