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해롤드 E. 포드 주니어 연방하원의원(30, 테네시주)은 민주당에서 떠오르는 대표적인 차세대 정치인.
그래서 흑인임에도 포드 의원은 앨 고어 부통령과 예비선거에서 한때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 지난 3월 중도사퇴한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과 저명한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등 거물급 인사들을 물리치고 15일 최종 연사로 선정됐다.
흑인 인사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는 1976년 바버라 조던 전 하원의원 이후 24년만에 처음이다.
포드의원은 26세인 96년 테네시주에서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 연방 의회사상 최연소당선자가 됐으며 98년 80%의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 70년 멤피스에서 태어난 포드의 아버지는 22년간 하원의원을 역임한 해롤드 포드로 지역구를 아들에게 물려줬다.
포드는 92년 펜실베니아대와 96년 미시건 법대를 졸업했으며 93년 론 브라운 전상무장관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는 교육혁신과 환자권리장전제정등 의료제도 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하원 교육·노조위와 정부개혁위에 참여하고 있다.
고어 부통령은 "포드 의원은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라며 "그는 젊지만 교육과 의료문제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당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까지 않고 있다.
조 앤드류 민주당 전당대회 전국의장은 "포드 의원은 민생현안 투쟁에 앞장 서는 것외에도 젊은층을 당과 정계로 끌어들이는 지도력이 있다"고 말했다. 포드의 부각은 흑인 등 소수계와 20대 젊은층의 지지를 겨냥한 고어진영의 또다른 선거전략으로 보면 대체로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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