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다수는 인터넷 이용 과정에서 낯선 사람이나 기업들이 자신의 개인 신상정보를 취득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이를 막기 위한 기본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가 인터넷 이용자 1,017명 등 성인 2,117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온라인 이용자의 86%는 다른 사람이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거나 `다소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인터넷 이용경험이 6개월 미만인 초보이용자 가운데 62%가 개인정보 유출을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했으나 인터넷 이용경력이 3-4년 이상인 베테랑들은 절반 정도만 그렇다고 답해 인터넷 이용 경험이 많을수록 개인정보 유출에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검색 습관을 추적하는데 사용되는 기본 수단인 이른바 `쿠키’ 파일을 거부하도록 자신의 웹브라우저에 환경설정을 해둔 이용자는 단지 10%에 불과했으며 56%는 `쿠키’가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익명으로 인터넷 검색을 가능하게 해주는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사람은 5%에 불과했다.
현재 많은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개인 유저들의 e-메일주소와 이들이 선호하는 책, 옷 사이즈 등과 같은 정보를 담은 ‘유저 프로필’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일부 사이트들은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광고와 제품 생산을 위해 몰래 이들의 검색습관을 추적하기까지 한다.
인터넷 기업들은 개인 유저들의 검색습관 추적이 인터넷 사이트를 고객의 입맛에 맞도록 긴요한 내용들로 채우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서 27%만이 인터넷업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개인 유저들의 검색습관 추적이 `유용’하다고 답한 반면 54%는 `유해’하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6%는 인터넷기업들이 유저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저들의 허락을 받아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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