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회에서는 캐주얼 차림이 기강의 해이를 불러오는 등 폐단이 많다며 최근에는 정장으로 되돌아가는 ‘역 캐주얼’ 바람이 만만치 않은 반면 한인직장에는 캐주얼 바람이 날로 드세지고 있다. 한국 지상사, 변호사등 전문직 오피스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요 캐주얼 근무’는 특히 한인은행가의 새 풍속으로 자리잡았다.
2-3년전 일부은행들이 월 1회 정도 캐주얼 차림 근무를 허용하던 것을 최근에는 모든 한인은행들이 시행하고 있으며 캐주얼 데이도 주 1회로 확대됐다.
캐주얼 차림을 허용하지 않던 나라은행은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 복장 자율화를 선언했으며 윌셔는 월 1회 금요일에 한해 실시하던 캐주얼 근무를 이달초부터 주 1회로 확대했고 한미도 격주 실시하던 것을 지난 6월 주 1회로 늘렸다.
이들 은행 직원들은 금요일에 한해 청바지와 운동화를 제외한 셔츠나 평상복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중앙은 은행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조끼를 따로 제공하고 있다. 중앙 제임스 유 인사부장은 "자유로운 옷차림이 신선한 아이디어 창출, 상하간 빠른 의사소통 등 업무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자율복장에 대한 긍정평가가 나오면 캐주얼 데이 확대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말부터 주 1회 캐주얼 데이를 실시하고 있는 새한은행의 매니저 박지희씨도 "미 일부 기업에서 ‘상식’을 넘어선 캐주얼 차림으로 논란이 일고 있지만 한인은행의 경우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한인사회의 캐주얼 바람이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주조흥은행의 한 여직원은 "캐주얼 차림이라고 해서 미국인처럼 너무 야하거나 노출이 심한 복장 등으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대부분 직원들이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인은행 외 LA 다운타운 빌딩지역의 한인업체들도 대부분 주 1회 캐주얼 차림으로 근무하고 있다. 회사 오픈때부터 매주 금요일 평상복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패토링회사 ‘파이낸스 원’의 앨런 손씨는 "업무 특성상 고객을 자주 대하지 않기 때문에 옷차림이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다운타운지역은 한인은 물론 미 기업들도 금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항공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삼성, 현대, 대우, 삼익 등 대부분의 지상사들도 주 1회 캐주얼 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물산 LA지사의 경우 부서 특성에 맞춰 주 3-4회 까지 캐주얼 차림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전자부문은 전일 평상복 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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