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방화와 자본주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침으로써 공산주의의 잔재인 목까지 올라오는 검은 제복과 베레모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러나 아직 셀폰을 들고 다니는 20대에서부터 나무그늘에 앉아 장기를 두는 노년층까지 모두가 즐기고 있는 것은 검은 운동화.
얇은 밑바닥에 면으로 만들어진 이 검은 운동화는 공산혁명의 주역인 모택동과 주은래는 물론 개혁의 주인공 등소평이 북한지도자 김정일을 만날때도 신고있었던 신발이다.
개방의 물결이 20년전부터 불어닥침에 따라 이태리산 스타일의 하이힐과 질기고 발편한 나이키 신발이 중국 신발업계를 거세세 공략하고 있지만‘부 세이’라고 중국사람들이 부르는 이 검은 운동화의 인기는 가실줄을 모른다.
아직도 모택동 복장에 베레모를 쓰고 다니면 공산사상의 잔재로 여기지만 부세이만은 그런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것.
이유는 이 검은 운동화가 가죽구두처럼 발을 조이지도 않고 가격도 1달러로 저렴한데다 면으로 되어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솜으로 된 밑창을 깔면 그런대로 따뜻하다는데 있다.
이런이유로 부시전대통령도 1970년대 중반 중국과 미국의 북경연락오피스에서 일할 때 이 신발을 매입했으며 요즘도 미국이나 유럽관광객들도 한족씩 사갈정도 인기다.
1853년 마지막왕조시절부터 부세이(당시 가격은 10달러)를 만들어온 북경의 네일란성 신발 스토어주인은 그러나 개방화물결과 함께 30년전에 비해 연간 10만족가까이 생산을 줄이고 있다며 중국에서 잃어버린 시장을 만회하기위해 미국의 차이나 타운과 유럽진출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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