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면서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멀티샵에 한인들이 좋아하는 커피브랜드를 도입한 것이 호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2층 여성의류매장 ‘스테파넬’의 김지원 사장은 매장내에 인기 커피체인인 ‘스타벅스’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
2년전 옷가게를 입점할 때 샤핑하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멀티샵을 착상, 매장내 일정 공간을 할애해 한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스타벅스’의 라이센스를 따낸 것. 스테파넬사가 중개해 라이센스를 취득, 오픈하기까지 1년여가 걸렸다.
옷가게의 매출신장을 목적으로 커피샵은 부업처럼 시작했는데 실제로 오픈 후 매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김사장은 말한다.
가령 부부가 함께 샤핑왔다면 아내가 옷을 고르는 동안 남편은 다리쉼을 하면서 커피 한잔 마실 수도 있고, 반대로 커피 마시러 들렀다가 신상품 옷도 구경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형 서점인 ‘반스 앤드 노블’이나 ‘보더스’가 책을 사고(서점), 읽을 수도 있고(도서관), 차도 마실 수 있는(카페) 종합 공간을 지향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스테파넬’이 20-30대 여성의류 브랜드인 만큼 주고객은 젊은 여성층이지만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러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다.
스타벅스는 현재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체인점은 늘여가며 급성장하고 있는 커피 전문점으로 개인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프랜차이즈는 하지 않고 있으며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특정 자격을 갖추고 라이센스를 취득할 경우 스타벅스 제품만을 독점 판매한다는 조건으로 간이 판매점 형식으로 운영이 가능한데 이 경우 정규 스토어와 달리 커피 종류만 팔 수 있고 ‘스타벅스’라는 정규 업소 명칭사용은 안되며 단지 ‘스타벅스 커피를 판매합니다(We proudly present starbucks coffee)’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효자노릇을 한 커피샵 공간을 더 키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사장은 "주객을 전도할 생각은 없고 다만 매장 입구에 스타벅스 간판 크기는 늘릴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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