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새로운 라이벌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한인 닷컴기업들이 잇달아 생기며 특히 도서판매, 샤핑몰, 전자제품 부문 등에서 시장 선점을 둘러싼 선후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 서점의 경우 한층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인 온라인 서점 시장을 독점해온 알라딘 US(Aladdinus.com)에 대해 CD, 비디오 판매로 인기를 모은 엔젤팝(Angelpop.com)이 도전장을 낸 것.
알라딘사는 선발 업체로서 충분한 노하우가 있다고 보고 느긋한 입장이다. 지난 8개월간의 경영상태 점검 결과 온라인 서점의 성패가 물류시스템에 있다고 판단, 최근 서울에 지사를 설립했다. 품목도 늘려 기존의 일반 종교서적외 한국의 전문 출판사와 제휴, 전문 종교서적도 취급할 계획이다. 온라인 외 오프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현재 일부 만화방에 공급하고 있는 도매부문을 전국 10여개 한인 서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피터 윤 사장은 "닷컴 기업들은 경쟁할 때 경쟁하고 협력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협력해야 한다"며 엔젤팝을 경쟁업체 뿐 아니라 협력관계자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의 대형 온라인 서점 ‘예스 24’와 제휴관계를 맺고 베스트셀러와 신간 위주로 서적을 판매하고 있는 엔젤팝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한인 온라인 서적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엔젤팝측은 ‘예스 24’의 미 현지법인이 설립되는 데로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미국쪽 영업을 맡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장원 사장은 "예스 24의 데이터 베이스가 무려 50만권에 이르고 클릭 2 아시아와 엔젤팝의 경영노하우가 있어 온라인 서점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라딘US의 경우 30-40대가 주류지만 엔젤팝은 10-20대 등이 타겟 연령층으로 서로 다른 마케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개념의 전자 샤핑몰 업체 ‘핑2월드’(Ping2World.com)와 ‘E4월드’(E4World.com)도 한치의 양보가 어려운 라이벌 업체.
지난 3월 먼저 문을 연 핑 2월드는 현재 커뮤니케이션, 전자, 화장품 등 10여개 업소가 입주해 있으며 후발 주자 E 4월드 역시 식당, 컴퓨터업소, 양복점 등 10여개 업소가 들어와 있다. E4월드 관계자는 "핑 2월드에 대해 경쟁업체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선발 업체로 성공적 영업실적을 거두는 것이 E4월드에도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웹사이트 기술 지원 뿐 아니라 마케팅부문을 강화해 핑 2월드와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인타운의 전자 라이벌인 헐리트론(Hollytron.com)과 코스모스(Cosmosestore.com)도 최근 웹사이트를 개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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