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이슈
▶ 마이클 임<프루덴셜 증권, 다운타운지점>
세계적 반도체 회사인 한국의 삼성전자가 만약 미국 기업이라면 삼성전자의 주식가격은 최소 현재의 5배 이상은 되어야 한다. 모든 면에서 삼성전자보다 크게 뒤지는 마이크란 테크놀러지, 사이프러스 반도체 등의 영업실적과 주가들을 비교하면 그러한 계산이 나온다.
한국 수출경제의 선봉에 서 있는 반도체 산업의 전망은 앞으로 어떠할까? 여러 가지 자료들을 분석하면 앞으로의 전망도 무척 밝은 편이다.
반도체산업협회(SIA)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950억달러이며 내년에는 2,44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개인용 컴퓨터의 시장 성장률이 축소되는 대신 다목적용의 무선전화, 디지털 카메라, MP3등 전에는 없었던 기계들의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현재의 200밀리 와퍼에서 300밀리 와퍼로 들어가면 반도체 기업들은 더 많은 생산 기능을 갖게 돼 수요도 더 폭발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과거의 반도체 시장은 3~4년 주기로 폭등세와 폭락세로 이어지는 사이클을 반복하였다. 현재의 폭등세가 98년 말에 시작되었으니 과거와 같으면 내년에는 폭락세로 이어져야 한다.
그런데 한가지 변한 것이 있다면, 반도체 기업들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주문량에도 불구하고 공장 캐파를 크게 늘리고 있지 않다는 것이 과거와는 다른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과잉 공급에서 오는 가격 폭락이라는 쓰라린 아픔을 여러번 경험했던 반도체 기업들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계산인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와 같은 사이클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올 봄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들도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로 인해 지난 주부터 크게 반등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의 장은 반도체 기업들이 전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213)48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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