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개솔린을 넣다가 레귤러로 바꾸면 내 차 엔진이 망가질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단 대답은 “NO”.
올여름 개솔린값이 치솟으면서 프리미엄 개솔린과 레귤러 개솔린 비교가 단연 화두로 떠올랐다. ‘아무래도 갤런당 마일리지도 높고 엑셀 성능이나 엔진 관리에도 좋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에 프리미엄을 고집했던 운전자들이 ‘정말 그럴까? 차이가 없다면 더 싼 레귤러로 바꿔도 문제없잖아’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 실제로 올여름 프리미엄 개솔린 소비율은 13%가 떨어져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30년전 모델이나 유럽산 차가 아니라면 레귤러 개솔린을 넣어도 아무 손상이 없다"며 "요즘은 GM이나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쟁쟁한 자동차회사들이 레귤러 개솔린에 맞는 엔진을 개발, 아예 레귤러만을 넣어야하는 모델을 내놓고 있으며 심지어 고급 차종인 링컨 타운카도 레귤러 그레이드로 선회하는 추세"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않다. 정유회사는 "프리미엄이 레귤러보다 뭐가 나아도 낫다"는 입장이며 자동차회사들도 레귤러가 프리미엄보다 대기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레귤러만 쓰다보면 차에서 가르릉가르릉 소리가 나기 때문에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프리미엄을 넣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프리미엄만을 쓰고 있는 한 운전자는 "13개월동안 프리미엄만 쓴다고 가정할 때 레귤러만 쓸때보다 214달러가 더 들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프리미엄과 레귤러간의 공방은 치열하지만 자동차 생산자나 소비자나 레귤러 선호 추세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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