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한때 가격이 수천 달러를 호가했고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의 하나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컴퓨터의 가격은 현재 수백 달러대로 떨어졌고 구입 후 1년반정도만 지나도 구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급속한 기술혁신으로 컴퓨터의 단가는 폭락했고 평균사용연한도 대폭 줄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폐기된 컴퓨터는 급기야 환경공해논란을 유발시키기에 이르렀다.
못쓰는 컴퓨터는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다.
컴퓨터부품 가운데는 납, 카드뮴, 수은, 크롭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는데 이 물질은 토양은 물론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공해 요소들이다.
"컴퓨터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은 전체적으로 볼 때 현재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머지않아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정책적으로 이 문제를 고려할 시기다"
연방환경보호국 고체폐기물 분야책임자 엘리자베스 코스워드는 말한다.
실제로 이 문제는 엄청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자.
PC 모니터 한 개에는 평균 5내지 8파운드의 납이 들어있다. 서킷 보드에는 보통 수 파운드의 수은, 카드뮴, 크롬이 포함돼 있다. 또 이를 둘러싸고 있는 외장 케이스는 브룸화물이 성분인 내연성 플래스틱이다.
2년전인 지난 1998년 폐기된 컴퓨터는 2,000만개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부품이 리사이클링, 즉 재활용된 것은 11%에 지나지 않는다.
환경전문가들은 컴퓨터의 가격이 계속 내려가 보다 쉽게 소모품으로 화하면서 이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05년에 가면 3억5,000만개의 컴퓨터가 구식으로 화하고 이 중 최소한 5,500만개가 폐기돼 쓰레기 매립지로 향할 것으로 당국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것 말고도 더 있다. 미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컴퓨터 가운데 4분의 3은 창고, 일반주택의 천장, 지하실, 옷장속에서 먼지가 쌓여간다는 것이다.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대대적인 호황에 기인한다.
컴퓨터가 매 18개월마다 구식으로 화하기 때문에 이들 회사들이 제품을 앞다퉈 생산하고 생산된 양만큼 폐기되는 컴퓨터의 숫자도 폭증한다는 얘기다.
한 가지 희망적인 뉴스는 대부분 컴퓨터의 재활용도가 최고 97%에 달한다는 것이다.
폐기 컴퓨터부품을 다른 컴퓨터의 업그레이드에 사용하거나 외곽 케이스등은 녹여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구식이 됐다고 무턱대고 쓰레기장으로 보낼 필요는 없다. 설사 구식 컴퓨터의 부품을 다시 사용할 수는 없어도 부품 가운데 고가의 금속을 분리추출해서 리사이클하는 것이 그냥 땅속에 묻는 것보다는 경제적이고 환경보호측면에서도 유익하다. 컴퓨터는 어느 부분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물건이다"
미국 최대의 컴퓨터 및 전자제품 리사이클링업체 가운데 하나인 동부 뉴햄프셔소재 DME 전자의 마이클 마글리아로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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