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싱가포르를 제치고 올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부상했다.

5일 제프리 삭스 등 하버드대 교수들과 제네바의 세계경제포럼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4년 연속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자랑해온 싱가포르를 누르고 경쟁력 1위 국가로 올라섰다. 미국은 지난 96년 4위, 97~98년 3위, 99년 2위였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아일랜드, 핀란드, 캐나다, 홍콩, 영국, 스위스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 대만은 11위(작년 4위), 일본은 21위(작년 14위), 한국은 29위(작년 22위)로 나타나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력이 작년에 비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은 96·97·98년 연속 2위였다가 작년 3위, 올해 8위로 처졌다.

333쪽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의 국가 순위는 기술 혁신성과 효율성, 저축률과 투자율, 세계 경제에의 통합성 정도 등을 기준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