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강(12, 드와이어 중학교, 7학년)군은 하루평균 4시간씩 힘든 연습도 마다하지 않는 미래에 미국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당찬 소년이다. 처음 야구배트를 잡은 것은 5세 때로 올해로 구력(?) 7년째를 맞았다. 현재 헌팅턴비치 소재 어린이야구팀 ‘오션뷰 리틀리그’의 주전선수로 캐처와 2루수를 번갈아 맡으면서 야구 꿈나무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 8월17일 샌버나디노 앨휴스턴 스테디엄에서는 1만4,0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군으로서는 생애 최대의 중요한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오션뷰팀의 세계 어린이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짓는 미서부 지역 결승전. 스포츠 전문방송국 ESPN의 전파를 타고 전국에 생중계됐다. 오션뷰팀은 캘리포니아주 지역 예선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서부 지역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결과는 워싱턴팀에 2대3으로 분패. 이 경기에서 팀은 비록 분루를 삼켰으나 강군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프로 선수로서 대성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강군은 "경기에서 진 것이 아쉽지만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접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헌팅턴비치팀이 서부 지역 결승전까지 진출한 것은 36년만에 처음이라 헌팅턴비치 전체 주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기도 했다.
오션뷰팀은 8세에서 12세 사이 750명의 어린이로 구성, 주전선수 자리를 꿰차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오션뷰팀이 올 들어 각종 대회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강군 외에도 토머스 유(12, 드와이어 중학교, 8학년), 행크 콩거(12, 메사뷰 중학교, 7학년)군등 한인 트리오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다. 행크군의 아버지이며 매니저로 팀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한인 유 콩거씨의 명석한 지도, 강군의 어머니 수잔 강씨의 헌신적인 후원도 빼 놓을 수 없다.
팀선수들 가운데 한인 트리오의 타격 순위는 상위 4위 안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출중한 타격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행크는 커다란 덩치에 걸맞게 강타자여서 지난 결승전에서 타격에 들어서기만 하면 워싱턴팀의 피처가 정면 승부를 기피, 고의사구로 내보낼 정도였다. 행크의 장래 희망도 프로야구 선수.
수잔 강씨는 팀의 주무로 아이들의 유니폼 빨래 등 허드렛일을 거의 맡아할 정도로 헌신적이어서 선수, 가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콩거씨는 "제임스와 행크가 프로선수가 되기까지 긴 여정이 시작됐다"며 "제임스와 행크의 재능은 다른 어린이에 비해 출중한 것은 사실이나 이제부터는 더 큰 구장에서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에 제임스는 체력, 행크는 스피드를 길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헌팅턴시 정부는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으로 주민들을 기쁘게 했던 오션뷰팀을 18일 시청으로 초청, 환영식을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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