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즈 나섰던 관광객 2천7백명
▶ ’프르미어’사 소속 선박 채무문제로 강제압류
미국 선사 소유의 유람선 4척이 운항 도중 압류돼 느닷없이 하선을 강요받은 승객들이 잠잘 곳을 찾지 못해 항구에 정박한 다른 배에서 밤을 지새는 등 고통을 겪었다.
문제의 유람선은 14일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압류된 렘브란트와 시브리즈호, 바하마와 멕시코 코수멜에서 각각 압류된 오세아닉과 빅 레드 보트Ⅲ호 등 모두 4척으로 탑승중이던 승객 2,700명 가운데 대부분이 당국의 통고를 받고 하선했다.
미국의 한 투자업체는 이들 유람선의 소유업체인 플로리다주의 ‘프리미어 유람선’사가 채무 변제를 미루자 법원의 판결을 얻어 선박들을 압류하기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프리미어사는 즉각 유람선 운항을 중단했다고 이 업체 관계자가 밝혔다.
뉴욕에서 몬트리올로 여행중이던 렘브란트호 승객들은 전날 아침에 일어나서야 자신들이 탄 배가 핼리팩스에서 압류될 것이라는 통고문이 객실 문에 붙어있는 것을 봤다면서 어이없어 했다. 뉴욕 출신의 승객 캐런 레데트는 "끔찍한 일이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렘브란트호의 한 승객은 "지난밤에는 해적을 만난 것 같았다"고 불평했으며 또다른 여자 승객은 "우리는 납치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렘브란트와 시브리즈호에서 각각 850명씩의 승객이 쏟아진 핼리팩스에서는 이들이 출발지로 되돌아갈때까지 묵을 만한 호텔이 모자라 관계자들이 애를 태웠다. 핼리팩스항의 한 관리는 일부 승객들이 방을 구하지 못해 항구에 정박중인 다른 배에서 밤을 새웠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멕시코까지 7일간의 유람선 여행을 떠났던 빅 레드 보트Ⅲ호 승객 400명들 가운데 100여명은 멕시코 코수멜에서 하선해 비행기편으로 출발지인 휴스턴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나머지 300여명은 배에 남아있다.
오세아닉호의 승객 600여명도 비행기편으로 바하마의 나소에서 출발지인 플로리다로 돌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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