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한인 여성이 한인사회에서 70만달러 상당의 돈을 착복한 후 잠적한 사고가 발생했다.
퀸즈 엘름허스트에 거주하는 이순옥(44)씨를 비롯한 10여명의 피해자는 보석 보따리 장사를 하는 박순자(51)씨가 70여만달러를 빌려간 후 지난 8월29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지난 12일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박씨는 교회에서 만난 한인과 보석장사를 하며 알게 된 한인들에게 성실한 인상을 심어준 후 수만달러에서 십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빌려갔다.
박씨는 돈을 빌려갈 때 ▲사업상 필요하다 ▲집을 구입해야 한다 ▲딸 결혼자금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 여러 곳에 각기 다른 계를 들어 곗돈을 탄 뒤 연락을 끊고 있으며 이 외에도 곗돈을 대신 탄 후 중간에서 착복하는 수법도 사용했다고 피해자들을 주장했다.
박씨는 돈을 빌리면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자신의 개인수표에 차용액수를 적어 서명한 후 채권자에게 주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박씨가 한인 보석상들에게 외상으로 보석을 구입한 후 착복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노출을 꺼리는 한인들까지 합하면 피해 액수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이순옥씨는 “11만달러를 빌려주고 7만달러를 보증 섰었다”고 밝히고 “평상시 절친한 모습을 보이다가 돈을 갖고 잠적한 데 대해 심한 배반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박모씨는 박씨가 15만달러의 곗돈을 탄 후 잠적했다며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최모씨는 “교회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인 박씨에게 3만달러를 빌려줬었다”며 “박씨가 자신의 돈 외에도 곗돈 5만2,000달러를 떼어먹고 도주했다”며 분노했다.
한편 박씨의 딸은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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