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와 옥스포드 코너 ‘옥스포드 센터’ 내의 ‘영동 면옥’(대표 줄리 최)이 한국의 토속적인 색채가 뚜렷한 메뉴만을 선택해 서브하는 것을 특징으로 이민지에 사는 한인 소비자들의 인기도를 계속 높여 나가고 있다.
살코기 편육을 함흥식 냉면에 얹어 내는 고기냉면과 홍어회를 얹어주는 회냉면에 세끼미, 비빔, 물냉면 등의 다양한 냉면도 인기가 있고 즉석에서 손으로 반죽을 밀어 만드는 칼국수, 잔치국수, 녹마국수 등도 이 집 특유의 솜씨 있는 메뉴들이다.
녹마국수, 녹마 열무냉면의 특이한 맛으로 많은 단골을 확보했고 국수류가 아닌 또다른 특미의 육개장과 따로국밥, 함흥 돌솥비빔밥 등을 선보여 고객층의 폭을 넓혔다.
사골과 양지를 고아 진한 국물을 만들고 고사리와 대파 숙주를 듬뿍 넣고 매운 양념을 해서 잘게 찢은 치마살코기를 넣어 다시 한번 새로 끓여 내는 육개장과 매콤한 맛의 따로국밥은 더위로 입맛을 잃은 사람들의 인기메뉴.
“사실은 어느 한식집에나 흔히 있는 메뉴들이지만 우리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 진하고 매콤한 국물 맛과 뭉그러질 만큼 잘 익은 고사리와 고기가 한데 엉켜 독특한 전통의 맛을 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육개장의 묘미 외에 가장 최근에 추가해 만드는 또 한가지의 특미 메뉴가 있다. 바로 지난달부터 시작한 ‘평양온반’이 바로 그것.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의 점심 메뉴로 대접한 전통의 그 ‘평양온반’을 ‘영동 면옥’이 그 맛 그대로 재현해 만들어내고 있다.
진한 고기국물이 더 이상 진할 수 없을 만큼 진하지만 미세하게 녹아 분쇄된 고기와 재료의 찌꺼기를 모두 걸러내 그릇 바닥이 들여다보일 만큼 맑은 것이 국물의 특징이고 거기에 단단하게 뭉친 햅쌀밥 덩어리를 바닥 가운데에 담고 육개장 쓰는 것과 같이 가늘게 찢은 고기를 얹어 내는 것이 곧 ‘온반’이라는 것. 맵지 않고 담백한 국에 밥을 만 이른 바 옛 서울식 ‘맑은 장국밥’과 같은 것으로 깔끔한 입맛을 음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메뉴다.
3516 W. 8th St. (213)381-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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