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의 임금은 전반적으로 적지 않은 폭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다. 올 중반기 현재 100여개 직종중 15개 직종의 임금 상승률은 10% 이상이었고, 임금이 하향 조정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경제연구소(Economic Research Institute)가 2,000년 LA카운티내 임금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역시 돈은 의사들이 많이 받고, 패스트 푸드 종업원등은 임금이 가장 박했다. 경제연구소 조사를 토대로 LA의 직종별 임금을 살펴본다.
올해 LA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봉급을 받는 5개 직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의학분야로서 신경외과의(연봉 54만9,698달러), 심장외과(28만5,501달러), 병원행정직(26만2,678달러), 정형외과의(24만90달러), 정신과의사(21만9,394달러)등의 순이었다. 지난 일년간 봉급인상폭이 가장 컸던 5개 직업은 컨설턴트(12.87%), 병원행정직(12.51%), 컴퓨터 소프트웨어 디자인매니저(12.42%), 증권브로커(12.34%), 약사(11.98%)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감소 ▲지역경제의 지속적 호황 ▲노동력 수요의 증가 등을 봉급인상의 배경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장 적은 봉급을 받는 5개 직종은 패스트푸드점 직원(1만4,935달러), 농장인부(1만8,973달러), 은행텔러(1만9,343달러), 판매사원(1만9,533달러), 재봉사(2만231달러)의 순이었다. 임금의 인상폭이 가장 작았던 5개 직종은 재봉사(0.23%), 판매사원(0.43%), 일반비서(0.72%), 이중언어비서(0.74%), 은행텔러(1.15%)의 순으로 나타났다.
UCLA Anderson Business Forecast의 계량경제예측 전문가 라히브 다완은 "인플레가 2.5-3% 상승하면 전년수입의 5%를 더 확보해야 생활이 안정되나 인플레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분야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로 하이텍 분야다.
인터넷 붐이 일면서 하이텍 분야의 열기는 높은 월급 뿐만 아니라 매년 인상폭도 커지고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디자이너와 시스템분석가의 경우 99년 연봉이 각 12.34%와 8.1% 인상된 11만1,916달러와 12만192달러, 컴퓨터 웹매스터와 프로그래머는 각 9.03%와 11.82% 인상된 7만5,589달러와 5만6,585달러였다.
봉급 외에도 많은 하이텍 종사자들은 스탁옵션도 받고 있으므로 실제로는 조사결과에 비해 훨씬 더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있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모이고 있다. 하이텍 종사자 사이에 보다 나은 처우를 좇아 직장을 옮겨 다니는 풍토가 만연해 있는데다 급속도로 변화.발전하고 있는 하이텍 회사들이 직원채용에 배짱을 부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관심은 ‘앞으로 LA에 얼마나 오랫동안 저인플레와 고임금 체제가 지속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국가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올 7월까지 인플레도 지속적으로 상승한데다 고용률도 전국적으로 주춤거리는 추세이다. 올 6월 LA카운티 실업률이 5.5%에서 5.2%로 떨어져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전국 실업률은 4.1%로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가주가 타주에 비해 경제회복의 출발도 늦었던 것처럼 경제성장둔화 또한 늦게 시작되고 있는 것이리라 예측하고 있다.
칼스테이트 롱비치의 경제예측프로젝트 디렉터 조셉 마가디노는 "최근 아시아경제가 회복되면서 미시장으로의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LA내 4백만 일자리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며 LA 카운티 일자리수는 2000년 2.5%, 2001년 2.4%씩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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