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에서 문흥택씨가 당선됐다.
기호 2번인 문 후보는 23일의 한인연합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의 정상대 후보를 누르고 임기 2년의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문 후보는 총 투표자 2,196명중 57.6%인 1,266표를, 정 후보는 41%인 902표를 획득했다.
문 후보는 버지니아지역에서 643표를 얻어 665표의 정 후보에 22표차로 뒤졌으나 메릴랜드지역서 정 후보(237표) 보다 386표나 많은 623표를 획득, 총364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는 버지니아지역서 1,323명(무효 15표), 메릴랜드지역서 873명(무효 13표)이 투표에 참여했다.
오전7시부터 오후7시까지 진행된 이날 선거는 애난데일의 노던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VA)와 실버스프링의 워싱턴한인침례교회(MD)내에 마련된 2곳의 투표장에서 실시됐다.
회장에 당선된 문흥택(60세)씨는 "한인사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공약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한인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성원을 계속 보내달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문 당선자는 오는 10월1일부터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개표는 이날 밤 8시30분경 버지니아 투표장에서 버지니아지역 투표함을 여는 것으로 시작됐다. 양측 참관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선관위원들에 의해 집계된 투표자 및 득표수는 검표에 이어 김영근 선관위원장이 최종 발표됐다.
이날 선거는 한인회 선거 사상 첫 토요일에 실시돼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년전의 선거(1천8백여명 투표)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 회장선거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토요일 선거’ 때문인지 직장에 출근하는 한인들은 이른 시각 투표를 마치기도 했으며 예전의 가족단위 보다는 개별적으로 투표에 임하는 이들이 많았다.
또한 양후보측은 노인회 및 노인아파트거주 한인들을 투표에 참여시키기위해 버스를 대절하고 몇몇 교회 교인들을 집중적으로 투표에 참여시키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십수년내는 처음으로 후보자들의 자질과 정견을 검증해보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마련됐고, 양 후보자들이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는 등 과거에 비해 차분하고 깨끗한 선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투표권자 자격을 한인연합회 주소록 등재자와 투표권자 등록자로 국한해 투표자가 2천여명에 불과했고, 아직도 ‘동원’에 의해 선거가 치뤄지고 있다는 점, 젊은 한인들의 무관심등은 앞으로 한인회가 풀어나가야할 숙제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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