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죄수를 목 졸라 죽여 사형선고를 받은 데이비드 폴 해머란 올해 41세의 한 죄수가 항소를 일체 포기, 37년만에 미국 연방형법에 따라 사형이 집행되는 첫 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연방대법원은 지난 1976년 사형유예를 해제한 바 있으며, 그 이후 666명이 해당주 당국에 의해 처형됐고 이들 중 올해 처형된 사람은 68명이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38개 주가 사형을 채택하고 있다.
연방사법 당국은 지난 1963년, 한 의사를 납치해 살해한 빅토르 페이거의 사형을 집행한 이후 지금까지 37년 동안 연방형법에 의한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주가 철문과 깨어지지 않는 특수 유리로 된 특별 격리감방을 만들어 가둘 정도로 난폭한 해머는 오는 11월15일 독약주사로 사형이 집행된다.
이 사형 집행일은 사형선고에 대해 항소를 포기하겠다는 해머의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뒤 21일 펜실베이니아 윌리엄스포트의 한 연방판사에 의해 확정됐다.
인디애나주 테러 호트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해머는 변호사 없이 혼자 법정에 서 왔다. 법정이 지명한 그의 변호사인 로널드 트레비스는 아무런 법적 조처도 취할 수 없었다.
19살 때부터 감방생활을 해온 해머는 지난 1996년 펜실베이니아주 루이스버그 연방교도소에서 동료죄수 앤드루 마티를 침대에 묶어놓고 침대시트로 만든 끈으로 교살했다.
이같은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도 해머는 오클라호마에서 가장 말썽 많은 죄수들 중 하나로 악명을 떨쳤다. 그는 지난 1980년대 초에 탈옥한 뒤 일련의 납치극과 살인기도 등으로 모두 1,2000여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주교도소에서 그가 저지른 범법행위 중에는 크레디트 카드 사기, 오클라호마 의사당 일시 폐쇄를 유발한 전화를 통한 폭탄설치 위협이 포함되어있다.
트레비스는 이같은 행위들이 자신을 다른 교도소로 이감시키도록 하기 위한 해머의 계획 가운데 일부였다고 밝혔다. 해머는 결국 자기 소원대로 연방 형법제도의 적용을 받게된 셈이다.
그는 지난 1998년 동료죄수를 살해했음을 시인한 뒤 1999년 1월로 예정된 사형집행 판결에 불복하기를 거부했지만 마음을 바꿔 항소를 허락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마음을 바꿔 가능한 한 빨리 사형을 집행해주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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