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여성핫라인(이사장 카탈리나 신)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28일 오후 7시 노인복지센터(이사장 이정희)에서 「정신대 할머니 초청 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혜진 스님은 슬라이드를 통해 정신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 박물관」및 전시 상황을 설명하고 나눔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위트있게 설명, 참관인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진행된 증언시간을 통해 김순덕 할머니는 17세때 중국 상해로 처녀 공출돼 버릴대로 버린 건강 덕분에 20세가 되던 해 ‘치가 떨리는 생활’에서 풀려났다고 당시를 회술했다. 당시 하혈할 때 일본군이 준 약이 중국군의 다리를 태워서 만든 약임을 알게 된 후 지금까지도 중국군이 나오는 갖은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생하게 증언해 통역자의 목을 매이게 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 2번이나 목매는 시도를 했다고 말한 김할머니는 일종의 정신 치료로 그림 치료를 받으면서 가슴에 품은 채 무덤으로 가지고 가려던 회한들을 화폭에 털어놓게 됐다고 말했다. 김할머니는 정신대 할머니 모두 ‘희망의 하늘보다 더 크게 부각된 빠지고 싶었던 서럽게 푸르른 바다’‘기억하기 조차 싫은 일본군의 무자비함을 고발하는 일장기에 꽂힌 피흘리는 칼’‘빼앗긴 순결로 커가는 일본군 나무’등을 통해 오랫동안 가슴에 남은 회한을 도화지에 쏟아냈다고 할머니 작품들의 일부를 소개했다.
김할머니는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후 지난 10년간 정신대 할머니를 보는 사회적 인식이 서서히 변해 왔다고 밝히며 일본 정부에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 △공식 사과 및 배상 △일본 및 한국 역사 교과서에의 정신대 역사 기록 △작고한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한 위령탑 건립 △책임자 처벌 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타포럼보다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유경란, 최인혜씨에 의해 영어로 통역됐다.필리핀 정신대 할머니에 관한 다큐멘타리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힌 아나페 무노즈씨는 “필리핀에서도 이처럼 상세한 증언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김순덕 할머니의 용기있는 증언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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