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 지사가 11일의 2차 TV토론회를 앞두고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문제를 놓고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고어 부통령은 부시 주지사가 자신을 허풍쟁이 성향이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으로 러닝 메이트인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등을 내세워 부시 주지사의 텍사스 주지사 직무수행 및 말 실수 등을 공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어 부통령의 크리스 리헤인 대변인은 9일 부시 지사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댄 퀘일 전 부통령이 ‘감자(potato)’의 철자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공개적인 실수를 한 것을 상기시키고 "현재로서 부시 주지사는 댄 퀘일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헤인 대변인은 또 민주당측이 부시 주지사의 직무수행 기록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그의 정책 우선 순위와 보건, 환경, 총기통제 분야의 실패 등을 들춰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하고 리버맨 의원도 이번주 ‘실패한 지도자’를 주제로 한 유세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 부시주지사가 경구용 낙태제 RU-486과 1조3,000억 달러의 감세계획에 대한 입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음을 부각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진영의 공보담당 책임자인 캐런 휴스는 최근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고어 부통령이 "끊임없이 말을 꾸며내고 과장하며 윤색하고 있다"면서 "그는 허풍쟁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어 부통령과 부시 주지사의 선거진영간 종종 벌어졌던 이러한 인신공격은 오는 11월7일의 대통령선거가 40년만에 최대의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요성이 부쩍 높아진 2차 토론회를 앞두고 강화 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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