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숙제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시건대학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81년부터 97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방과물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6-8세 어린이들이 처리해야 할 숙제의 양은 3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힘에 부치는 ‘숙제와의 싸움’이 시작되는 셈이다.
과다한 숙제는 학생들뿐 아니라 부모들에게까지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숙제를 거들거나 가정교사를 대느라 홍역을 치루고 있다.
과다한 숙제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뉴저지주 피스카터웨이 교육구는 최근 숙제를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곳의 4학년생들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숙제처리에 투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숙제의 양은 스커트의 길이처럼 유행을 탄다.
1930년대의 경우 뉴욕과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의 대도시들은 숙제를 아예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당시 어린이 건강협회는 숙제를 미성년자 노동행위를 분류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1957년 소련이 미국보다 한발 앞서 스프트니크호를 우주궤도에 쏘아올리면서 상황이 급변,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과제물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1983년 "각 산업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후 어린이들은 산더미같은 숙제에 파묻혀야 했다.
숙제를 바라보는 학부보들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학력증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이 있는가 하면 지나치다는 견해도 엄존한다.
정작 문제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기본개념조차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전개된다는 점이다. "있는 집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가설이 정설로 굳어질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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