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들 공화 외교정책 선호 … 장기화 경우 부시에 유리
대통령 선거가 중동사태의 영향권 속으로 들어갔다.
정치 관측통들은 중동지역에서 터져나온 파열음이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로 작용하면서 앞으로 3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분석가들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지난 7년간 부통령으로 재임하며 국제문제에 관해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했지만 유권자들은 외교문제에 관한 한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의 접근법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무력충돌이 확산될 경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더욱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국제적인 분쟁사태가 없는 상황에서는 국내정책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고어가 지도력과 비전 면에서 앞서는 부시를 누를 수 있지만 중동사태나 예멘에서의 해군 구축함 폭탄테러 사건 등과 같은 나라 밖에서의 위기상황이 고조된다면 상대적으로 부시의 표가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퓨리 서치센터의 앤드류 고허트 국장은 "중동지역의 긴장이 계속되면 유권자들의 관심도 자연히 국내문제보다 외교문제로 돌려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내정책에서 우위를 보이는 고어로서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 사이에 USA 투데이와 CNN이 공동으로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어와 부시는 45%대 44%로 우열 판정이 불가능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예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미군 17명이 사망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자 고어는 유세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 긴급안보회의에 참석했으며 부시는 폭스뉴스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중동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현 행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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