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으로 단하루 만에 수백억달러를 날려버리는 대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CNN방송은 조사업체 베이스라인이 집계한 하루 시가총액 감소액 상위 10개 종목을 12일 발표하면서 “2000년은 대형주 하락의 해”라고 논평했다. 대기업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올 1월1일~10월3일 기간 중 하루 거래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규모로 감소한 기업은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 인텔은 유럽에서의 수요감소로 3/4분 기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는 경고성 공시를 낸 뒤 9월22일 하루 동안 909억달러를 날렸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645억달러로 2위,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480억달러로 1일 감소액 3위에 올랐다. 특히 루슨트는 지난 10월10일에도 실적경고와 함께 주가가 급락, 시사총액 340억달러가 추가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S&P500 기업 중 하루만에 시가총액의 20% 이상이 줄어든 기업수가 47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와 관련, 이들의 시가총액 급감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프록터&갬블), 특허분쟁 패소(엘라이 릴리)와 같은 개별 재료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문제는 그와 같은 일이 계속되면서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별도로 집계된 하루 주가하락폭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9월29일 51.9%가 깎여 나가며 자산가치가 반으로 줄어든 애플 컴퓨터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업체 파라메트릭 테크놀로지(49.0%), 인터넷 소프트웨어업체 사이트릭스 시스템(46.0%), 전자기기업체 아메리칸 파워 컨버전(44.5%), 응용 소프트웨어 업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42.5%)가 뒤를 이었다.
낙폭 기준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10위를 차지한 보험회사 우넘 프로비 던트를 제외한 9개사가 모두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전략가 마셜 아쿠프는 올초까지만 해도 테크놀로지 기업의 미래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높았다며 “투자자들이 현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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