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이 틀린게 없다더니 감기엔 치킨수프가 최고라는 할머니들의 처방 역시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브라스카대학부속 메디컬센터의 스티븐 레너드 박사는 "치킨수프가 기관지 염증을 다스려주는 성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하고 "감기나 독감이 들었을 때 치킨수프를 먹으면 목아픈 증상등이 완화되는 것은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들의 전통적인 조리법대로 닭과 양파, 고구마, 무, 당근, 셀러리 줄기와 파슬리, 방풍나물 등을 원료로한 치킨수프를 만들어 연구를 진행한 레너드박사는 또 "감기등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날 때 다량으로 방출되는 뉴드로필스라는 백혈구세포의 움직임을 멈추게 만드는 성분이 치킨수프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레너드 박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13개의 인스턴트 치킨수프를 수거해 같은 실험을 한 결과 이들중 3분의 1정도는 할머니의 비법에 비해 감기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더욱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1-2개 제품은 거의 이같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실험에 사용한 상업용 치킨수프의 제품명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레너드박사는 또 채식주의자들이 즐겨 마시는 수프 역시 감기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