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들은 낮에 들었던 큰 새들의 노래를 잠을 잘 때 꿈속에서 떠올리면서 연습을 함으로써 노래하는 법을 배운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 왔다.
시카고대 유기체 생물학·해부학과 대니엘 마골리아시 교수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근호(27일자)에서 "우리 연구결과로 볼 때 새들이 잠잘 때 노래하는 꿈을 꾸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새의 뇌세포 하나하나가 활동하는 것을 기록할 수 있는 소형 뉴런(신경단위) 기록장치를 이용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장치로 호주산 금화조의 뇌세포 하나 하나가 신호를 내보내는 패턴을 기록했다. 금화조는 수컷의 경우 짝짓기를 위해 자신만의 독특한 노래로 암컷을 유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깨어있는 새가 노래할 때의 뉴런활동과 잠자는 동안 자기노래를 녹음기로 들려줬을 때의 뉴런 활동, 잠자도록 그냥 놔뒀을 때의 뉴런 활동을 비교했다.
마골리아시 교수는 "어린 금화조는 낮에 큰 새가 노래하는 소리를 듣고 그런 소리를 낼 때의 신경 신호체계를 기억했다가 밤에 잠잘 때 그것을 다시 떠올리면서 노래 연습을 하고 즉흥적인 노래까지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일뉴런의 활동을 기록하는 방법을 이용한 이번 연구는 학습과정에 있어서 수면의 중요성을 연구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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