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현재 18개주 혼전 … 후보들 전략 재수정
대통령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혼전지역이 늘어나는 이상현상으로 후보들이 애를 먹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거를 10일 앞둔 상황에서는 후보간의 우열판독이 불가능한 접전지가 10개주 이하로 떨어지는게 정석인데 막판 판세가 흩어진 이번 선거에서는 27일 현재 18개주가 짙은 안개속에 잠겨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주머니속에 넣은 것으로 여겼던 주들 슬며시 경합지역으로 물러서는 등 이상상황이 전개되자 후보들도 막판 유세전략을 대폭수정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위스콘신, 미네소타, 웨스트 버지니아등 민주당의 앨 고어후보가 도장을 찍어 놓은 것으로 여겨졌던 민주당의 전통적 우세지역이 붕괴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자존심을 걸고 총력공세를 펼쳤던 플로리다가 아직도 유동적인 상태다.
일찌감치 우세를 굳힌줄 알았던 지역이 취약주로 급변하는 등 긴급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자 후보들은 당초 유세일정을 대폭수정해가며 불끄기에 나서는 등 정신없이 뛰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막바지 안개판세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지난 1885년 이래 처음으로 득표율에 앞서고도 선거인단 경쟁에 밀려 백악관을 놓치는 후보가 나오거나 두 후보 모두 동수인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의회가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도 배제할수 없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집계한 바로는 현재 부시는 내륙 및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45명의 선거인단을 확실히 굳혔고 126명이 걸린 11개주에서 상대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1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고어는 100명이 걸린 9개주에서 리드중이다.
뉴욕타임스는 부시가 우세주에서 큰 차로 고어를 누르고 있기 때문에 득표율에서는 앞서면서도 선거인단 확보레이스에서 고어에게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