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들이 달라지고 있다. `신바람 이박사’ 열풍 때문일까. 정장에 기름 바른 머리 처럼 단정한 차림새를 철칙으로 알았던 트로트 가수들의 차림새와 노래 모두 변하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트로트곡은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신세대 감각에 맞춰 편곡된 가볍고 흥겨운 노래가 실린 태진아 2000 음반은 벌써 8만장에 가까운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로트 업계의 불황을 감안하면 `대박’이다. 김자옥 김용건 박원숙이 출연한 드라마틱한 뮤직비디오의 힘도 컸다. 태진아는 `옥경이’ 이후 맞은 제2의 전성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옷깃이 없는 차이나풍 정장에 모자까지 쓰는 등 패션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50만장의 판매 기록을 보였던 트로트 장르의 최대 히트곡 `네박자’ 의 여세를 몰아 새 음반의 타이틀 곡 `인생은 생방송’ 을 부르고 있는 송대관은 외형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트로트 가수이다. 앞머리를 일부를 노랗게 염색한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후배들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노래는 정통으로 하되, 패션은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MBC `가요 콘서트’가 선보인 `신 봉봉 4중단’ (현당 배일호 편승엽 조항조)의 바람 역시 만만찮다.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등 트로트 4인방의 후배들로 각자 솔로로 활동하던 이들은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사하면서 중년 트로트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새롭게 부는 트로트 바람에 그간 활동을 접었던 가수들도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1994년 `카스바의 여인’을 발표했던 윤희상 역시 최근 이 노래가 재차 인기를 모으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MBC드라마 ‘남의 속도 모르고’에 삽입됐던 이 노래는 드라마 종영 후 오히려 노래방을 중심으로 더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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