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들 접전지에 정성 … 나머지 주는 ‘찬밥’
대선주자들의 마무리전략은 6개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민주당의 앨 고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후보가 막판 총공세를 펼칠 대상지역의 기준은 ▲1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거느린 ▲판세해독이 불가능한 접전주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시킨 주는 혼전양상을 보이는 15개주 가운데 플로리다(25명, 이하 괄호안은 선거인단수), 펜실베니아(23), 미시건(18), 위스콘신(11), 미주리(11)와 워싱턴(11)으로 압축된다.
앞으로 선거일까지 남은 5일간 후보들은 이들 6개주를 오가며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마지막 득표작전을 펼치게 된다.
마지막까지 지지후보를 내보이지 않고 버틴 덕에 접전주의 주민들은 신경질이 날 정도로 자주 민주당과 공화당 진영이 번갈아 가며 내보내는 TV광고를 보아야 한다. 선거가 최종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전체 미디어 시장의 75%가 선거관련 광고료를 만져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접전주의 지역방송들은 그야말로 ‘대목’을 만났다.
한예로 미시건의 경우 유권자들은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7분마다 한번씩 정치광고를 접한다. 반면 너무 일찍 표심을 내보인 35개주의 유권자들은 후보들로부터 철저히 ‘왕따’를 당하고 있다.
펜실베니아의 한 유권자는 지지후보를 정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후보들을 세 번씩밖에 못만났기 때문에 좀더 두고 보아야겠다"고 답했다. 10월로 접어든 이후 30여개주가 단 한번도 대선 후보들의 방문을 받아보지 못한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렇듯 차별적 특혜를 받는 혼전지의 유권자들 가운데 20%이상이 아직까지도 누구를 지지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거나 ‘초심’을 바꾸려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들로서는 더욱 애가 탈 수밖에 없다.
"1960년 이후 가장 치열한 전투"로 평가되는 이번 대선은 버틸수록 올라가는 유권자들의 주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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