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틱시티를 찾을 필요 없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카지노 도박을 하다가 곤욕을 치르는 한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도박은 몇 시간식 운전을 하고 인근 카지노 도박장을 찾을 필요 없이 집에서 아무 때나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 도박을 하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 나중에는 수천에서 수 만 달러의 크레딧 카드 빚을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도박은 자신의 크레딧 카드 번호를 입력한 후 포커, 슬롯 머신, 블랙잭, 룰렛 등 각종 도박을 한 후 이를 통해 돈을 따거나 잃을 경우 크레딧 카드나 개인수표를 통해 계산하게 돼 있다.
인터넷 도박은 특히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젊은 20-30대가 많이 빠져들고 있어 한인사회에 큰 악이 되고 있다.
플러싱 거주 김(32)모씨의 경우, 호기심으로 인터넷 도박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심심풀이로 150달러를 어카운트에 넣었다. 김씨는 "처음에는 조금씩 재미를 보기 시작, 150달러가 순식간에 1,500달러로 올라 자신감이 생겼다"며 "계속하다가 돈을 잃기 시작, 4,000달러의 크레딧 카드 부채를 지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카지노 도박장에서와 같이 본전을 되 찾아야된다는 ‘혹시나’하는 생각 때문에 인터넷 도박을 끊기가 힘들었다"며 "후회가 막심하다"고 전했다.
뉴욕주 업스테이트 소재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박(23)모씨 역시 인터넷 도박에 빠져들어 한국에서 부모가 보내준 2,000달러의 학비를 고스란히 탕진하고 말았다.
이와 관련 뉴욕한인 가정 연구소의 레지나 김 소장은 "인터넷에 대한 상담 및 문의는 도박뿐만 아니라 성인 웹사이트 및 게임 중독 등 다양하다"고 밝히고 "모든 도박과 같이 인터넷 도박도 애당초 시작을 하지 말아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도박에 빠졌다고 생각되면 즉시 도움을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넷 도박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 형사법에 저촉되며 지난 한해동안 약 20만여 명이 인터넷 도박을 통해 10억 달러를 탕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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